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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다가옴(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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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2-04-05 09:29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어미새는 새끼를 부릅니다. 새끼도 어미새를 부릅니다. 서로 소리로 알아듣습니다. 

다른 종류의 새들은 그것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관심이 없습니다.

 

부모. 특히 어머니는 자녀의 소리를 듣습니다.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해도 그 자녀의 소리와 조건과 처지를 알고 

도와줍니다. 부모는 자녀의 소리를 압니다. 먼저 소리를 내고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느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인간은 듣습니다. 먼저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듣고 떠났습니다. 주님은 모세에게도 그렇게 했습니다.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먼저 말씀하시고 그에게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먼저 말씀하시고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게 된 것은 그분이 먼저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먼저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님을 따르고 그 말씀에 따라 걸어가는 것은 그분이 먼저 당신을 

드러내시고 그 말씀을 전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곧 주님의 은총이 먼저 있었고 그 자비가 먼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알고 따르며 그 자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종종 그분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조급증이 생길 때입니다.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간난하고 죄절과 

절망에 빠질 때는 그분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권능과 힘으로, 이적과 이적을 그들을 

이집트에서 광야로 데려오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었습니다. 바위에서 물이 터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광야의 생활이 길어지고, 뜨거운 해와 밤의 추위가 닥쳐오자 너무도 빨리 주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또한 그들에게 반역을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조급증은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의 안위와 안락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험경과 위경 속에서, 절망과 희망 

없음에서 그분이 이미 역사하시고 도와주시며 행하심을 잊을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먼저 생각하고 자기 우상에 빠져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며 알게 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말씀의 밭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의 은총으로 마음의 밭을 일구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은총이 그 말씀이 있었기에 알고 깨달을

수 있고, 그분을 향하여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알아들을 때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예언자, 사도들, 주님의 제자를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그 은총안에서 살아간 주님의 일꾼들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을 보기만하면 붙잡아 감옥에 가두어 

그들에게 철퇴를 가한 지독한 율법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주님이 먼저 다가오시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다마스쿠스 성 앞의 체험, 당신이 먼저 다가오시고 당신이 말씀하심으로서 

그는 주님을 알게 되었고 그는 주님의 제자들을 만났고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알고 있다면, 그분의 은총이 함께 하고 있음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면 나는 주님의 사랑 속에 

머물고 있는 입니다. 내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면 나는 그분의 제자이며 또 하나의 그리스도입니다. 

그 말씀에서 나는 주님 안에 머물고 그분께서 내 안에 머무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이 주님의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이 그 말씀의 나눔으로 모두에게 복됨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 당신의 말씀이 먼저 있었습니다. 당신의 은총이 먼저 제게 다가왔습니다. 당신이 먼저 저와 함께 사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알게 되었고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당신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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