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물방을이 줄기가 되어 실개울이 되고 개울이 되고 시내가 되고 그리고 강이, 마침내는 바다가 됩니다. 

물 알갱이 하나 하나 연결, 합쳐져서 바다가 됩니다.

  소소한 만남, 작은 만남이 더한 만남이 되고 큰 만남이 되고 만남의 바다를 이룹니다. 이렇게 나와 너, 나와 너 우리,

우리와 모두의 만남이 이처럼 소중합니다. 

  만남과 만남, 관계와 관계은 작고 적은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창대합니다. 만남과 관계에서 좋은 아름다운 일. 선과 

복음의 일이 시작되고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처음 안드레아, 요한을 만났고, 시몬과 야고보를 만났습니다. 필립보, 나타나엘, 세리 그외 형제들을 친구 

친지들을 만났습니다. 하나 하나 만남과 관계에서 복음의 협력자들을, 그들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만남이 감사입니다. 교제와 관계가 감사입니다. 만남과 교제 없이 감사할 수 없습니다. 만남과 교제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감사는 멀리 떠날 것입니다. 비록 어렵고 불편하고 힘이들더라도 만남과 교제에서 그 감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어제 누구와 만났습니까? 그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였습니까? 그의 즐거움과 기쁨, 어려움과 아픔, 위로와 격려는

무엇입니까? 그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알게 되고 지식을 얻게 됩니다. 기도하고 격려하고 도와주고 감사하게 되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러니 소소한 만남도 귀하게 여기십시오. 그것이 결코 작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의 물방울이 줄기가 되고 시내가 되고 바다가 된다는 것을 알고 보배롭게 여기십시오.

  만남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만나십시오. 너와 나의 둘 사이에, 우리 사이에 예수님이 계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 만남을 이끄심을 아십시오. 예수님을 모시는 순간, 모든 만남에 위로와 격려가 되고, 희망과 기쁨이 되고, 감사와

찬미가 됩니다. 너와 나의 만남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함께 나누십시오.

  나에게, 그에게 그리고 모두에게도 그들 안에 예수님이 계심을 발견하십시오. 그 발견에서 저절로 감사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감사는 만남과 관계, 그 교제에서 나옵니다. 그 작고 미소한 만남, 설령 쓸모로 여겨지지 않는 만남이라도

소홀이 넘기지 마십시오. 소홀보다는 더 소중하게 보배로 여기는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만남, 너와 나의 만남, 작은 만남에 감사하십시오. 그 작은 만남에도 예수님이 함께 

계시고, 특히 그에게 계심을 발견하십시오. 감사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주님, 오늘 만나는 작은 만남이어도, 보잘 것 없는 것 처럼 여겨도, 그 안에 주님의 신비를 그 자비를 발견하는 

만남이 되게 하소서. 그 만남에서 당신의 현존을 보게 하소서. 감사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