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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진리, 생명-걸어감(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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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2-02-04 09:40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요즘 새들이 소리가 더 가까이 크게 나기 시작합니다.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겨울이 지나가는 것을 먼저 알고 

있습니다. 고양이들도 서로 소리를 냅니다. 

 

이미 둥지를 만들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자기들에게 맞는 나무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다른 새가 둥지 만들기를 

시작하면 그 나무에 둥지를 틀지는 않습니다. 가까이라도 다른 나무에 둥지를 틉니다. 계절의 길과 순환의 길을 

스스로의 몸에서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의 신비와 경이를 느낍니다. 겨우내는 있는 것 처럼, 없는 것 처럼 

있다가. 얼마남지 않은 봄을 준비하고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한 부분인 인간도 그렇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새 봄 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길을 준비하고 그 생명의 길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연의 길을 보면서 그 길을 잊지 않고 새 계절을 준비합니다.

 

길. 무슨 길을 걸었습니까? 신앙인인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길을 걷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새 걸음을 내딥습니다.

 

길. 그 길은 '믿음의 길'입니다. "아멘' 주님을 믿습니다. 그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의 의미는 그 주님을 믿는

 그 '믿음'에 있습니다. 그 믿음이 없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세속의 틀 속에서 내가 누릴 것. 먹고 마시고 즐기고 

놀고하는 것에 마음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먹을 것 입을 것 즐길 것 누릴 것 등이 마땅하지 않으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그것이 계속되면 얼마나 허망하고 회한이 크겠습니까? 사라져 가는 세상과 인생길을 한탄하며 

얼마나 고독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믿음' 구원의 믿음이 있으니, 세속의 가치와 누림을 넘어 영원한 생명의 믿음이 

있으니 얼마나 위안이 되고 희망이 있습니까?

 

진리. 그 진리는 '말씀의 길'입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생명의 말씀, 성령의 칼입니다.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입니까? 그 말씀으로 싹이 돋고 줄기와 잎이 자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는 세상에서 맺은 열매와는 달리, 세상에서나 내세에서 영원히 남아있는 열매입니다. 

말씀의 길을 통해서 없어지지 않고 소멸되지 않는 구원의 열매가 열립니다. 그 말씀을 사는 순간 부터 하느님의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생명. 그 생명은 '살아남'입니다. 말씀과 주님의 몸을 모시는 순간 부터 우리는 천상 생명을 얻습니다. 미래에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자리, 이 시간에 그 생명을 얻습니다. 성전 모퉁이에서 흐르는 물이 사방에 생명을 주고,

짠 물을 달게 하고 마침내 바다로 내려가서 바다를 온통 생명의 자리로 만들고 모두를 살게 합니다. 

그래서 나의 생명력을 가지고 그 복음을 전하며 복음을 통하여 나도 살고 너도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게 합니다. 

생명의 길. 삶의 길을 걷게 하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믿음의 길을 따라 가십시오.

말씀의 길을 따라 가십시오.

생명의 길을 따라 가십시오.

지금도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영원히 그 은총과 구원을 입으십시오.

 

믿음의 길에서서 흔들리지 마십시오. 힘들고 어려움이 오더라도, 잠깐 넘어졌다 하더라도 일어서십시오.

말씀의 길에서 그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 말씀을 잊고 그 말씀에서 떠났다가도 다시 말씀을 상기하십시오.

생명의 길에서, 그 생명의 꿈틀거림을 늘 깨달으십시오. 

그 생명은 나를 살리고 그를 살리며 모두를 살렸음을 아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주님, 당신의 믿음의 길에서 그 걸어감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주님, 당신의 말씀의 길에서 그 참 진리를 샘솟게 

하소서. 주님, 생명의 길에서 그 당신의 생명이 저를, 그리고 우리를 살림을 그 사랑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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