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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진리, 생명-참으로 흘러감(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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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2-01-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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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봄이 되면 농부는 논을 갈고 부드럽게 합니다. 모를 만들고 벼 모를 논에 심습니다. 그리고 논에 물을 댑니다. 

봄부터 여름에 잘 자랍니다. 추수 때가 되면 물을 대지 않고 뜨거운 햇빛 비치도록 기원합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물을 대지 않으면 벼가 자랄 수 없습니다. 잘 성장하기 위해서 물을 꾸준히 대 주어야 합니다. 

비가 오고 흠뻑 적기를 바랍니다.

 

산 속 시내에 물이 흐릅니다. 온 산에 비가 오고 산은 그 물을 저장했다가 조금씩 흘려 보냅니다. 

그래서 산에 있는 풀 나무 새 동물들이 먹고도 남습니다. 물을 저장했다가 흘려 보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뒤에 산 언덕이 있습니다. 대부분 산이 쉽게 말라 물이 흐르지 않는데 이곳은 적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 

나옵니다. 흐르기 때문에 주위를 적십니다. 그릇을 받쳐 놓았습니다. 그래서 벌레들과 각종 새들이 와서 물을

마십니다. 마른 산에 물이 흘러 나와서 그들이 마시고 노는 것을 보니 참 좋습니다. 그 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물이 흐르는 것. 그것도 끊이지 않고 흐르는 것. 참으로 소중합니다. 끊기면 더 이상 마실 수도 없습니다. 

새와 동물들도 오지 않습니다.  물이 흐르니 그들이 도움도 받고 목을 축이고 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새들과 벌레들이 와서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산의 물이 줄지 않고 끊이지 않고 있다면, 예전에는 대부분 약수터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오염이 되기도 하지만, 

그 샘터는 물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생명수처럼 여겨졌었습니다. 이런 샘터를 유지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물이 흐른다는 것 생명의 샘이 되는 것. 주님의 제자들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그의 샘터에서 주위 사람들이 마실 수 

있다는 것. 마시고 즐길 수 있고 행복하다는 것. 그것은 그가 참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진리이 샘터에서 생수가 끊이지 않고, 생명의 샘물이 흐르기 때문에 샘물을 찾는 이들이 모입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샘물을 마시기 때문에 즐겁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가 참된 생명의 샘터에서 그 물을 흘러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샘터는 그 물을 자기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그 샘물이 어디서 부터 연유하고 흘러나오는지를 알고 있고,

그 샘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그 깨끗한 물을 흘려 보냅니다. 그 물이 깊고 깊은 데서 

나오는 은총의 샘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샘물을 내보내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 은총의 원천에서 

나오는 복됨과 선물을 알고 있기 때문에 흘려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 샘물이 흘러 흘러 갈 때 마다 

만나는 모든 생물들이 살고, 건강해 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흘려 보내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진리의 생활도 마찬가지. 참된 생활을 멈추면 더 이상 생명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직책을 그만 

두었다고, 임기가 되었다고, 다른 일이 있다고 하고, 어떤 일이 생겼다고, 가치가 달라졌다고 해서 참된 생활을 

멈추면 그 깨끗한 생명수를 전할 수 없습니다. 가다가 안가면 아니감만 못하다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샘물이 끊기면 

더 이상 새와 동물, 벌레, 생물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리의 생활은 끊이지 않습니다. 어떤 처지와 조건, 

환경에서 그 진리의 생활을 놓지 않고 걸어갑니다. 

끊임없는 진리의 생활로서 자신도 이웃도 모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진리를 위해서 오셨고, 사셨고, 그것을 위해서 죽으시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진리의 삶에서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가 진리를 살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아멘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그 진리의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 길은 생명의 길 너와 나,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주님, 흐르는 샘이 모두를 살리는 것처럼, 저도 그 흐르는 샘이 되게 하소서. 그 진리의 샘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그 샘에서 썩지 않게 하소서. 그 흐름에서 생명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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