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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은총의 길(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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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1-12-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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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돌아보면 그분께서 이루셨다는 것을 압니다. 어렵고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런 시기와 그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괴롬과 고통에 지쳐 숨을 쉬거나 쉼 조차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캄캄하고 사방이 암흑 속이어서 죽음이 오히려 편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통과 좌절의 

암흑 속에서 압박과 통절함 속에서 자기 생을 놓아버리는 이들의 심정도 생각합니다. 그들을 위한 간구를 

봉헌합니다.

그러나 이런 길을 걸어오고, 뒤돌아 보면 그것이 그분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분께서 나의 길을 보셨고, 함께 걸어오셨으며, 나를 꼭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그분을 주님을 바라고 희망하며 그분과 함께 살고자 하고 노력해왔던 삶을, 그분은 외면하지도 눈길을 

벗어나지도 포기하지도 않으셨다는 것을 았습니다.

그분 주님께서 내게서 계시지 않고 보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신을 그곳에 계셨고, 그분은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

그 앎이 '은총'입니다.

 

청하는 것. 그 은총 안에서 청합니다. 찾는 것. 그 은총에서 찾습니다. 두드림도 그 은총의 믿음에서 두드립니다. 

은총을 현존없이 청하고 찾고 두드린다는 것은 참으로 약한 신심입니다. 은총의 온전한 믿음과 신뢰에서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미사를 드릴 때 빵과 포도주로 성체 성혈을 축성합니다. 빵과 포도주와 함께 말씀으로 축성을 청하면서, 말씀을 

온전히 믿으면서, 그 축성에서 빵이 주님의 성체로, 포도주가 주님의 피임을 믿습니다. 미사 중의 말씀의 기도

하나하가 다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임을 믿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미사 전체가 하느님의 속죄 제사고 하느님의 

말씀의 충만한 은혜임을 압니다. 미사 성제가 얼마나 큰 선물이고 축복이며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소서, 성령이여!' 기도하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이 성령을 통해서 얼마나 크고 놀랍고 경이로운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성령을 믿으며 초대합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도 천사 가브리엘이 당신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청하고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하였을 때, 주님의 은총의 현존과 역사하심을 온전히 믿고 고백하였습니다. 

마리아께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의 응답도 

하느님 은총에 온전히 비움과 겸손으로 수락하는 믿음입니다.

은총의 믿음은, 성령을 모시고 성령의 힘과 능력으로 살게 합니다. 은총의 길에 "예"하고 응답하는 것은 더욱 겸손과 

비움을 통하여 믿음을 원천을 이루는 일입니다.

 

은총에 대한 신심은 하느님 앞에서 나를 온전히 내어드림이고 그분을 맞이하는 충만의 시간입니다. 

매사에 주님의 은총이 머물고 그 은총의 몸소 이루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당신 은총 속에 살게 하소서. 겸손과 비움으로 당신의 은총을 흘러 넘치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은총이 충만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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