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보배인 자선(2021.12.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1-12-27 10:56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갑자기 추워지면서 따뜻한 것을 본능적으로 찾습니다. 추위가 있으니, 아휴 추워~ 합니다. 그래서 빨리 따스한 곳을

찾아가며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따뜻한 곳에 있을 때, 춥고 차디찬 곳을 생각합니다. 따뜻한 곳에 머무는 이들도 있지만 찬 곳에,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곳에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전에 영하 20도를 오르 내릴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견뎠지? 생각을 합니다. 예전보다 인내심과 견뎌내는

것이 약해졌나? 생각합니다.

 

따뜻한 곳이 양지라면, 추운 곳은 음지입니다. 빛이 있으면 반대편에 어둠이 있습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낮이 있으면 그 반대는 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함께 있습니다. 어둠과 빛을 서로 상대적이어서 빛을 보면 어둠이 물러가고 어둠을 

놔두면 빛은 사라집니다.

 

빛만 찾으면 상대적으로 어둠은 떠나지 않습니다. 동시에 어둠에 머물러 있어면 빛은 비춰지지 않습니다. 

빛만을 보고 살 수 없듯이 어둠이 있어야 하고 그늘이 있어야 합니다. 밝음, 빛은 살아남이지만, 어둠이나 그늘은 

쉼입니다. 빛은 뜨거움이지만 그늘은 시원함입니다. 

 

빛과 어둠, 낮과 밤, 따스함과 서늘함 곧 빛과 어둠을 공동체로 풀어가야 합니다.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에도 

빛과 어둠이 서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빛을 말할 때는 어둠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낮을 볼 빼는 밤을 관조해야 

합니다. 뜨거움일 때는 서늘함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찬란함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암흑과 어둠의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의 온갖 묶임과 목죔과 눌림의 어둠 속에 있는 백성들을 풀어주고 그것을 끊어버리고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빛의 주님은 어둠의 상태와 조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그 묶임과 구속을 부수고 헤쳐버리셨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빛으로 나아감입니다. 미움의 어둠 속에 있는 것을 부수고 버리는 것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포승줄로 묶인 이들 끌러주는 것. 감사하는 것은 모두 함께 빛의 향연 속에 환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때, 용서하지 않을 때, 선을 행하고 진리를 따라 살지 않을 때 이미 어둠과 밤을 목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나 그가 그 방관하거나 모른 체하면 곧바로 어둠과 암흑이 덮쳐 버리게 됩니다. 빛은 희석이 되면 뿌옇고 빛을 

말하지 않습니다. 빛은 순수하고 맑고 찬란한 빛을 말합니다. 아름답습니다. 빛이 전달될 때, 그때야 어둠이 

사라집니다. 빛을 내지 않는 것이 어둠이요, 빛을 내는 것이 어둠을 삭치는 것. 어둠을 없이하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은 빛 자체이시고, 그분을 만나는 것이 어둠을 없이하는 것입니다. 생명이고 빛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이, 그 사랑을 모시는 이가 빛을 드러냅니다. 그 안에는 어둠이 머물 수 없습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예수님의 빛 그분의 생명 그분의 사랑의 길을 구하십시오. 밝음, 그 빛이 드러나고 찬란해질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 청할 것은 그분의 말씀에 따라 걸어가는 것. 그 빛을 따라 걸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본성의 

찬란함과 빛을 찾습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당신의 빛을 따라 가게 하소서. 어둠과 암흑을 식별하게 하소서. 빛의 태움과 희생으로 밝힘을 두려워 말게 

하소서. 자신을  태워 소진하여 빛을 찬란히 함을 찬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