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살아계신 그분을(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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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1-12-02 09:24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그리워하던 이를 만나면 참으로 기쁠 것이다. 밤을 새워가며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사랑하고 고대하던 이를 만난다면 한없이 감사하며 최고의 기쁨이 있을 것이다. 기쁨이 하늘로 치솟을 것이다.
어려웠던 시절, 그 시절에 우리를 위해서 온전이 몸과 마음을 다하여서 사셨던, 지금은 돌아가셔서 뵙지 못하는 부모님, 그분들 생번에 알고도 모르고서 잘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부모님을 앞에 회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살아오셔서 내 앞에서 서시고..., 그분을 만난다면 얼마난 기쁘고 감사하며 감격하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감사하며 기뻐할 것입니다. 나는 지나날의 허물과 부족함을 말씀드리고 그분께 진정한 사랑과 존경을 드릴 것입니다.
살아계시다는 믿음. 그것만으로 기쁨과 감사과 찬양을 드리며, 나의 허물과 부끄러움과 죄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고 용서를 받은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믿음으로, 부모님. 그분이 계시지 않으나 진정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에서, 그분을 뵙습니다. 부활은 믿음과 그 은총을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과거에 우리와 함께 사셨고, 말씀하신 그분. 그분의 삶의 역사와 여정을 보고 겪은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보고 듣고 말하고 찬미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믿음이 만남을 이루고 또 그 역사를 이룹니다.
용서. 이는 부활의 믿음에서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용서. 부활의 주님의 영. 성령을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용서를 위해서 주님의 부활의 믿음. 그분의 영을 초대하고 성령을 받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은 구세주 그리스도.메시아로 믿고 따르면서 그들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벅차고 감격했겠습니까? 수천년 기다려운 그 메시아를 하느님의 은총의 기회로 만났고, 그들은 제자가 되었을 때의 감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그리 오랜 세월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말씀과 권능과 힘의 구원의 업적을 바라볼 때에 얼마나 위로와 격려를 받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이 대사제와 원로와 율법학자들에게 버림받고 죽는다. 그리고 사흘 만에 살아난다고 했을 때, 하늘과 땅을 오고가는 그분의 말씀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까? 메시아는 죽지 않고 힘과 권력과 모든 능력을 통하여 통치하는 주님으로 생각하다고 갑자기 그분의 죽음에 대한 말을 세 번이나 들었을 때, 그들은 엄청난 당혹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이 수난과 부활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말했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였고(마르 8,32), 두번째에는 그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분께 묻는 것 초차 두려워 하였으며(마르 9,32), 세번째 말씀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을 때 그 말씀을 하셨는 데 그들은 놀라워하고 두려워하였습니다(마르 10,32).
예수님이 이런 수난과 죽음에 대해 알기 시작한 제자들은 유다는 배반하고, 베드로도 그분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셨을 때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마르 15, 50).
이런 충격과 절망과 좌절 속에서 그들에게 자비나 용서라는 말을 생각할 수 없고, 그 용서를 담을 수 없습니다. 절망과 좌절과 죽음을 목전에 둔 그들에게 용서라는 말은 생각하지도, 가당하지도 않습니다. 무서움과 두려움과 죽음을 기다는 가여운 존재들일 뿐입니다.
용서. 이런 두려움과 무서움 속에서는 용서. 그 당위성이나 의미 조차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닫아걸고 있는 제자들에게 그들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았을 때,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볼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살아계신 주님, 부활하신 주님, 생명의 주님, 결코 죽지 않는 주님, 세상의 권력과 힘으로 무력하게 죽은 무력한 스승이 아니라, 세상의 무력과 힘과 죽음을 완전이 이기는 영원한 힘과 능력의 스승 주님, 그분을 만나고 환희와 찬양으로 상황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용서. 그것은 우리가 주님께 대한 믿음, 그 믿음의 은총으로 부활의 주님을 만날 때 이루어집니다. 부활의 주님의 영. 성령을 온전히 믿고 그 성령을 내 마음에 모실 때 용서가 가능합니다. 용서는 성령의 은총으로 주십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성령을 보내주소서. 주님 부활의 영 성령을 늘 마음에 모시게 하소서. 그 성령의 힘과 은총으로 저 스스로를 용서하게 하시고 무도한 죄인을 받아들이고 용서할 마음도 주소서. 당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용서의 생명이 흐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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