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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함께 풀어가기(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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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1-12-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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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엉킨 실타래를 풉니다. 엉킨 실타래는 실제로는 처음에 서로 묶인 것이 있습니다. 종종 서로 붙어있는 데 모르고 잡아 당기면 서 엉키게 되고, 따른 부분까지도 서로 엉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엉킨 실타래를 풀려면 엉킨 것을 무조건 잡아 당긴다.고 해서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 묶인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찾아가는 데는 급히 간다고 해서 되지 않습니다. 천천히 자세히 살펴서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 묶인 것을 보고 묶인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집어 풀어야 엉킨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아니면 자주 실타래가 엉킨 것처럼, 아니면 많은 부분에서 엉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엉킨 실타래처럼 여러 부분, 아니 한 곳이라도 엉켜 있으면 실을 일부만 쓰거나 쓰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생활도 불편하고 부자유스러우며 일상이 기쁘고 즐겁지 않습니다. 그런 묶인 상태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때, 제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고 그 좋은 일이 그 모습대로 내게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지 못합니다.

 

엉킨 것. 엉킨 일 무엇보다도 먼저 풀어가도록 합니다. 그 엉킨 것을 풀어가는 순간 부터 얼었던 물이 녹아 흐르는 것처럼, 막힌 혈관이 뚫린 것처럼 온 마음과 생각과 그리고 몸이 자유롭고 해방을 맞습니다. 행복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나의 기쁨의 감정 평화입니다. 

 

묶여 있다면 푸십시오. 엉켜있거나 더욱이 옹쳐있다면 시간이 걸리고 신경이 쓰이고 힘이 들더라도 그렇게 풀어가십시오. 용기를 갖고 도전해서 풀어가십시오. 그래야 그곳에서 생명의 길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갖가지의 만남과 관계 일과 과제, 사건과 문제를 만납니다. 그런데 쉽게 풀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쉽게 풀 수없고 나나 가족들이 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더욱이 어떤 인도자나 해결사들로 부터 조언을 듣더라도 풀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더더욱 나의 허물과 부족, 악습과 죄스럼으로 스스로의 양심에게 상처를 입힌 것들은 그 자신이 스스로 풀 수 없습니다. 특히 정신 심리적인 것을 넘어 영적인 문제에 직면하면 더더욱 그것으로 자신에게 갇혀 헤쳐 나올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만남과 면담이 필요하고 더 필요하면 성사생활에서 이 모든 것을 풀 수 있습니다.

스스로 죄를 지은 것은 스스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와 악습에서 눌려있을 때는 자신의 부끄러움과 부정을 주님께 가지고 와서 그분께 고백해야 합니다. 성찰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와서 고백하고 주님의 용서를 받을 때 온전히 엉킨 것을 풀고 온전히 자유로워집니다.

 

묶여 있을 때, 먼저 풀기 바랍니다. 작은 것. 적은 것이라도 먼저 풀기 시작하기 바랍니다. 엉킨 것은 처음부터 큰 부분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매우 작은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먼저 풀어가는 용기를 갖고 도전하기 바랍니다.

내가 믿음으로 그 푸는 것을 시작하면, 곧 한번 풀리기 시작하면 속도가 생기고 얼마 후에 다 풀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먼저 푸는 것에 용기를 갖고 도전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풀고 흐르고 생명력 있고 돌아가게 하며 모든 곳과 그 만나는 대상 모두를 살릴 것입니다.

 

용서는 생명의 길입니다. 용서하는 순간부터 ,물이 흐르고 피가 통하는 것처럼, 생명이 자라고 생명을 크고 좋게 합니다. 용서는 나와 너, 우리와 모두를 살게하는 생명의 길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오늘 작은 것 하나라도, 엉킨 것을 푸는 제자되게 하소서. 나 자신을 먼저 풀어가는 자 되게 하소서. 혹시 다른 이와 묶이고 엉킨 것이 있다면 풀고 또 풀어서 화해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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