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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이끄는 사랑(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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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1-1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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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예전의 물줄기들이 많이도 끊였습니다. 서울 시대 각 산에서 내려가는 물은 각종 도로, 건축물등에 의해서 

그 물줄기가 끊겨있습니다. 그래도 종종 도로가 없고 건축물들이 없는 산등성과 줄기에서 흐르는 물이 있는데, 

요즘 비가오지도 않고 물이 어는 시기에도 물줄기가 남아있고, 적은 물이라도 흐르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서울시내의 산의 물줄기가 대부분 막혀있고 일부만, 일부 구간만 흐른다해도 종종 생각합니다. 

각 산의 작은 줄기에서 내려오는 물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 물줄기를 모아서 산쪽 하천과 시내 쪽 하천을 열어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흘러가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청개천이나 성북천 등 일부 구간이 열린 곳에 생수가 흘러가고 

있듯이, 비록 일부 하천에서는 한강이나 중랑천에서 물을 퍼올리는 곳도 있지만, 복개된 곳을 열어서 물이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물이 흐르는 곳에 물이 머무는 곳에 식물이 자라고 나무가 자랍니다. 물이 흐르면 물고기도 살고 새들도 

모여듭니다. 생명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은 생명의 살아있는 것. 그 존재들을 모여들게 합니다.

 

  물이 흐른다는 것. 그 물이 생명수라는 것. 그것은 물이 생물들을 살게 하듯이, 사람을 살게 하는 물은 '사랑'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가장 큰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나 뿐 아니라 모두를 살게 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받는 사람을 동시에 살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고,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받는 것으로 삽니다. 사랑은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고 찬미하게 합니다. 그것은 줌도 받고, 

받음도 줌입니다. 함께 모두가 똑같이 그것으로 차고 흘러 넘치고 또 흘러갑니다.

 

  왜 나만 사랑하는가? 왜 그는 사랑만 받는가?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 나만 사랑을 주어야 하는가?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만 주는 사랑이 손해가 아닌가? 그들 잘못 습관들이는 것 아닌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은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도 충만하게 하고 그 충만이 흘러 넘쳐서 모두에게 흘러가고 모두가 은혜를 입게 

합니다. 사랑은 미소짓고 웃으며 환호하고 찬양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충만하게 하고, 사랑받은 

이를 충만하게 합니다. 더불어 하느님의 마음을 가장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니 그 사랑의 축복은 얼마나 크고 넘치며 

놀라운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내 이웃을 사랑하라. 벗을 위해서 몸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없다. 사랑하여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준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 그리고 원수까지 사랑하라. 더욱이 하느님의 이름을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사랑보다 하느님이 먼저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였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청할 것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고 있다면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은혜를 청합니다. 그 사랑에서 하느님께서 몸소 

역사하시도록 간구합니다. 

 

  청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 그 중심에 '사랑'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사랑을 새삼 깨닫게 하소서. 사랑은 결코 손해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사랑은 흐르고 넘치고 넘쳐서 

흘러서 생명이 됨을 알게 하소서. 사랑으로 당신을 만나고 찬양함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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