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기쁨을 위하여(2021.11.0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1-11-08 12:04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단풍든 낙엽이 떨어집니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 평상보다 더 많은 단풍잎이 떨어지면서 아쉬움도 갖습니다. 떨어진 단풍색이 갈색, 재색이 됩니다. 땅에 수북히 쌓이고 썩으면서 거름으로 다음해를 준비합니다. 자신의 스스로의 변함과 썩음으로 새로운 탄생의 밭이 됩니다. 생명의 순환이고 기쁨의 순환입니다. 자연은 순환되면서 기쁨을 충만하게 합니다.
기쁨은 걸어가고 나아감 입니다. 기쁨은 비움이고 나눔입니다. 기쁨은 수고고 노력입니다. 기쁨은 희생, 죽음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을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도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마태 7,13).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하였습니다(마태 10,39).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고 손이 오그라든 이의 손을 고쳐주었습니다. 그가 치유되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였습니다(마태 12,14).
생명의 길. 기쁨의 길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기쁜 소식. 그 길이 평온하고 편안하고 안정된 길 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거칠고 험난하며 폭풍우가 있으며, 위급하고 위험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쁨의 길은 주님이 가신 길 처럼 수난과 죽음에 이르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친 곳 폭풍우가 있는 곳에 그분 계시고, 험경과 죽음의 상황에도 주님 계십니다.
로마 군사들이 빌라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습니다.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의 왕 만세"외치며 조롱하였습니다. 그분께 침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리고는 십자가에 못 박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마태 27,27-31 참조). 빌라도는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고 하면서도 그분을 유다인들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도 그분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며 기도하였습니다(루카 23,34).
인간은 고통 앞에서 괴로워하고, 죽음 앞에서 절규합니다. 거룩한 이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믿음을 갖습니다. 오히려 박해하는 그들의 무지를 용서하며 기도합니다.
의인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갑니다. 좋은 일에 그릇된 판단을 받고, 옳은 일에 피해를 받아도, 그 고통을 신비로 이해하고, 그 고통을 감수 인내합니다. 반대자들과 공격하는 자들이 의인들에게 거칠고 폭력을 행사하나, 의인은 그들을 용서합니다. 그것 자체 의인을 통하여 은총의 신비를 보게 됩니다.
고통이 신비라는 것을 압니다. 비록 고통이 오고 지나가고 있지만, 그 고통의 일이 내게서 해소되지도, 선으로 결정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 살아가는 가운데 하느님의 섭리의 은총의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고통에 걸맞는 시내가 있고, 고통에 맞는 강이 있습니다. 고통에 걸맞는 은총의 바다가 있습니다. 바다에는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고 모든 것의 함께 사는 삶이 그곳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부활이 현존하고, 또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성령이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기쁨을 청합니다. 기쁨을 살면서 좋은 것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드립니다. 그 기쁨이 얼마나 창대한 것인지. 그 바다의 은총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기쁨을 생각하고 마음에 가직하게 하소서! 기쁨을 위해서 찾고 청하고 두드리게 하소서. 그 힘이들고 어렵더라도 그 기쁨이 크고 놀랍기에 그 기쁨을 이어가고 걸어가게 하소서! 그 은총의 선물을 주소서! 이재을 신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