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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고요한 곳에서(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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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1-07-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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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복잡하고 번잡한 곳에 있으면,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피곤감이 있습니다. 더욱이 어떤 과제나 일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심적인 부담을 안습니다. 잘 풀리지 않거나 무엇인가 막혀있거나 만남과 일에서 갈등을 겪게 되면 스트레스를 얻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해 지면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만남과 관계에서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은 말과 행위가 연결되면 괴로움과 고통이 더해집니다. 이럴 때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쉼입니다. 무조건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쉼의 첫째는 먼저 잠을 청하는 일. 잠을 통해서 쉬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복잡하고 피곤하고 어렵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그것의 가부, 필요 불필요 좋고 나쁜 것을 넘어서 먼저 쉬는 지혜를 갖기를 바랍니다. 풀어가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광야로 불러 내오면서 많은 일, 사건, 만남, 대화, 백성의 지도 등이 있었습니다. 그가 이집트인들을 죽게 한 다음, 파라오가 무서워서 미디안으로 도망하고, 하느님의 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파라오에게 가고, 그와 만남 이후 이스라엘 후손들을 데리고 나오며, 그 자손들의 원망과 질투, 시기, 반역 등을 겪는 등 수 많은 일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가장 최고의 선으로 여기고 한 일은, 광야에 나와서 주님과 만나는 시간, 그 대화였습니다. 주님과의 대화를 위해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진영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한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였고, 그것에 '만남의 장막'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주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생겼을 때, 이 만남의 장막에 와서 머물렀고, 주님과 함께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때 만남의 장막 어귀에 구름이 함께 했습니다. 그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중에 자주 고요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떨어진 곳, 한적한 곳,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대화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기 위한 길은 먼저 그가 장소를 마련하고 그 시간을 그분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장소를 마련할 때, 사람들과 활동들과 다른 여러가지 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니라, 그곳과 복잡하고 바쁘고 일상이 연루된 그런 곳과 무관한 어떠한 장소, 그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생각하고 묵상하며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모세도 외딴 곳에 장막을 마련하고 주님과 대화하고 그 말씀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해야할 말씀을 들었습니다. 모세는 주님께 자신의 허물과 잘못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고요한 곳의 대화에서 주님은 당신 이름이 "야훼"라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고요하고 한적하고 따로 외딴 곳의 자리는 주님이 현존하시기 좋은 곳. 그분이 말씀하시기 좋은 곳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구원의 활동을 하신 뒤에 따로 산으로 고요한 한적한 곳으로 가시어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활동과 복음의 이야기를 들었고,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 나라의 모든 일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주변의 일과 만남, 과제와 일거리들이 있습니다. 바쁨 속에서 그 일을 해내느라 고생하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 자녀 부모 형제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사회의 삶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고요한 조용한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곳에서 바쁨과 복잡함, 정신적 심리적 육체의 쉼과 함께 평정과 평화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런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그분의 말씀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들음은 이룸을 뜻합니다.

 

  아침에 낮에 저녁에 그런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묵상하면 그분의 현존을 느끼기 바랍니다. 그 현존에서 주님 말씀을 듣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으로 위로와 격려, 길과 방향 알리시고, 생명과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조용한 곳을 찾기 바랍니다. 고요히 머물기 바랍니다. 한적한 곳에서 그분을 만나기 바랍니다. 그분과 대화하고 그분의 말씀을 새기기 바랍니다. 평온, 평정 가운데 그분께서 현존하시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셨듯, 고요함 속에서 말씀을 듣기를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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