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기도의 빛(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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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5-01-02 09:44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14, 6
그늘에 빛이 들어오면 그늘이 밝아집니다. 그늘의 침침함이 없어집니다. 그곳에 있던 것이 보여집니다. 암흑 속에 빛이 비치면 그 컴컴함은 물러갑니다. 오도 간데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리스도인은 빛을 비추는 이입니다. 그 빛으로 광명을 드러냅니다.
기도는 용서의 시작입니다. 기도하는 이는 이미 용서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용서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기도에서 이미 용서의 원천에서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도에서 그늘에 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에서 칠흑같은 어둠이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기도를 멈추지 않으면 빛의 자리가 되고, 광명의 집이 됩니다.
오늘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그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기도가 빛을 비추고 어둠을 몰아내고 설령 칠흑같은 암흑이라도 그 암흑이 사라진다는 것을 아십시오.
기도는 물론 만남조차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감 조차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다 만나도 고개를 돌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편 그는 혐오스런 사람이고 바르지 않은 사람입니다. 힘이 있다고 우세스럽고 오만하기도 합니다. 그에게 겉으로는 선한 체 하지만, 일부에게는 선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것과 반대되는 사람입니다. 자기 편함과 자기 필요에서만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그를 어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기도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기도는 선과 진리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불의하고 의롭지 않은 사람도 하느님의 의로우심, 그 정의에 들어야 합니다. 당신의 의로움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선과 진리의 길에서 하느님을 기쁘게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그분의 의로움에 들어서야 하지만, 그 불의한 사람도 하느님 앞에서 의로움의 심판을 받도록 돕습니다.
기도는 그늘에 빛을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는 어둠을 밝힙니다. 암흑을 물리쳐 버립니다. 그의 의롭지 못함도, 그 불의함도 떨쳐 버리고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그의 우둔함도 어리석음도, 그 유치함도, 어둠과 암흑을 물리쳐 버릴 수 있습니다. 기도의 빛이 그렇게 합니다. 기도가 그렇게 광명을 줍니다.
지금은 그를 받아들이거나, 또한 용서할 수 없지만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용서하는 기도가 아니라 그의 불의함, 그의 거짓, 그리고 그의 유치함 비겁함, 그를 죄로 이끄는 무지와 아둔함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바랍니다. 이것은 용서의 차원이라기 보다, 그의 죄의 원인과 무지와 그 무지의 원인을 위한 '용서의 해결을 위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는 이미 용서의 시작을 알립니다. 지금 용서한다. 했다가 아니라, 선함과 진리로 기도하는 '용서의 시작'입니다.
불의함, 무례함, 유치함, 무지의 용서를 기도하는 일. 그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언젠가 먼 훗날 하느님 앞에 그가 의롭게 되고, 그 의로움이 인정을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주님, 오늘 기도를 시작하게 하소서. 잠시 잊었던 그 사람의 불의함과 오만함 죄의 유세 등에 대해서 기도하는 겸손함을 주소서. 그의 그늘과 어둠에 빛을 비추게 하시고, 그의 어둠을 몰아내게 하소서. 빛을 비추면서 멈추지 않게 하소서. 기도의, 용서를 시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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