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슬기를(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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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1-07-05 10:05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하루를 살아갑니다. 해야할 일, 겪어야 할 일, 만나야 할 일, 꼭 해야할 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할일, 원하지도 않는 데 할 일 등등 많습니다. 우리는 만남을 갖고 대화를 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그런 가운데 좋고 즐겁고 기쁜 일도 있지만, 그러 저러 하고 또 불편하고 답답한 일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쓰디쓴 일도 있습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더 이상 만남도 대화도 하고 싶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살다보면 '탓'을 하기도 합니다. '내 탓, 네 탓'입니다. 물론 '탓'을 하는 것은 더 잘 되자고 하는 일입니다. 그 탓을 잘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되지만, '탓'이 너무 과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자존을 상할 때가 있습니다. 탓할 때는 작고 미소하게 해야 합니다. 단 한 번 만하기 바랍니다. 탓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습니다.
탓이란 살아가면서 바뀔 수 있고, 변화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탓에 묶여있는 것은. 상대의 문제라기 보다 자기 자신에게 묶여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자기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탓을 자기의 것으로 보지 않고, 자꾸만 남의 것. 상대의 것으로 봅니다. 자기 탓은 없고, 상대만 탓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상 탓은 그대로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탓은 그 사람의 내면의 변화에 따라 변화되고 더 나은 길로 나가게 됩니다. 탓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습니다. 다른 이가 나의 탓을 말할 때, 즉시 고쳐가면 됩니다. 그리고 그 탓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내일로 가져가지 마십시오.
슬기란 다른 것이 아니라 탓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의 탓에 대해서는 미소하게 작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상대를 관용할 줄 알고, 상대를 수욯하며, 상대를 이해하는 것. 곧 탓에 대한 이해력과 수용력과 자비가 슬기의 원천이 됩니다.
그리고, 자기의 탓에 대해서 그것을 작게 미소하게 여길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탓을 계속 유지하고 그것을 행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탓에 대해서도 관용과 자비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탓은 변화되고 쇄신되고 더 잘 성장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탓을 분별하고 식별하되, 그 탓을 크고 강하게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탓에 대해서 자비와 관용을 베풀기 바랍니다.
자기 탓에 대해서, 상대이 탓에 대해서 그것을 흘려버릴 줄 알고, 그것을 미소하고 적게 생각하는 이는 슬기를 가진 이 입니다. 그는 사랑할 수 있고 자비를 베풀 수 있습니다. 선을 따라 살고 진리와 정의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일곱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용서하신다. 주님 말씀을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탓을 무조건 타인으로 돌립니다. 자기 탓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탓을 자기의 것으로, 또 타인의 것을 생각합니다. 서로 식별합니다. 어떤 이는 탓이 무조건 자기의 것을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탓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탓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 탓을 어떻게 할 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탓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상대에게 어떻게 적용합니까? 슬기로운 이는 탓을 분별하고 식별합니다. 어떤 때는 자기의 것으로, 어떤 경우는 타인의 것으로 식별하며 분별하고 해결합니다. 탓이 모두에게 좋게 선하게 되도록 합니다. 그 슬기를 갖습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탓을 통해서 슬기를 깨닫기 바랍니다. 탓을 식별하고 탓과 조화를 이루십시오. 탓을 무조건 상대에게만 돌리지 말고, 자기의 탓도 생각하십시오. 슬기를 얻기 바랍니다. 탓을 주님께 봉헌하고 탓이 나를 건강하게 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와 함께 노력하십시오.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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