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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다름을 알고(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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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1-06-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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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세상에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짝을 이루지만 서로 다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신비이고 경이입니다. 

쌍둥이라고 해도 그렇습니다. 다름이 조화이고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름을 인정합니다. 수용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세월이 필요합니다. 앎이 필요하고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다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수고와 노력, 인내가 필요합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영성적인 과정입니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은 조화를, 아름다움을 받아들

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모습으로, 그가 그런 성품으로, 그가 그 성별로 존재하는 것. 그것 자체가 조화이고 아름다움입니다. 만일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나아가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것. 그것 자체가 내가 부조화, 아름다움을 

잃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밝음 만이 존재하지 않고, 동시에 어둠이 존재합니다. 앞만 존재하지 않고 뒤도 존재합니다. 이 가치가 똑같이 조화

고 아름다움입니다.

 내 것만이 조화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나, 너, 그의 것도 조화고 아름다움입니다. 서로 다름이 아름다움입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그것을 조화와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영성적으

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나도 아름답고, 그도 아름답습니다. 나도 존중하고 그도 존중하게 됩니다. 

그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율법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규정과 법으로, 철칙처럼 지내고 사는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들로 부터 단정되고, 단죄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고통과 절망 속에 몰아놓고, 아니면 크게 상처와 함께 죽음을 가져오게 할 수 있습

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다름에 선과 진리를 알 수 있고, 그 안에 참된 메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부부 간에, 형제 간에, 동료와 친구 간에, 지인과 다른 사람 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선과 

진리, 자비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름에 조화있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 안에 참 가치와 선이 

있습니다.

 

 오늘 용서의 날. 용서에서 무엇보다도 그의 다름을 보기 바랍니다. 다름을 깊이 묵상하기 바랍니다. 그 다름에서 

참된 가치를 보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 만나기 바랍니다. 그것도 용서의 길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나의 다름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사랑하십시오. 그의 다름은? 그것도 사랑하십시오. 그들의 다름은 왜 그렇습니까? 

다름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선을 찾고 참됨을 찾기 바랍니다. 허물과 허약의 의미도 생각하기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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