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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참의 말씀(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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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1-05-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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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새들이 요 며칠 전부터 전보다 더 조용합니다. 짝을 이루고 둥지를 만들고, 다른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온갖 

수고 다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새들 소리가 나더니 늦은 아침부터는 새소리가 줄어듭니다. 새들이 

알을 품고 있으며, 돌보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미 닭이 알을 품고 자리를 뜨지 않은 것처럼, 이 새들도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더 알을 품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리는 생명을 위한 헌신입니다. 살아있고 생존하기 위한 온전한 헌신이 진리입니다. 내가 진리를 따라 산다는 것은 

나도 살고 너도 살도록 올곧게 성실히 노력하는 항구함을 말합니다. 어미 새가 알을 품지 않으면 새끼가 탄생할 수 

없습니다. 충분히 알을 품고 따스함을 제공해야 그 알이 까져서 새끼가 세상에 나올 수 있습니다.

  진리도 마찬가지. 그 참된 진리가 이루어질 때까지 항구하게 그 길을 가지 않으면 그 진리의 길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진리는 삶의 항구함, 끝내 선함을 이루는 삶을 말합니다.

 

  새가 짝짓기부터 시작하여, 둥지 만들기, 알을 낳기, 주위를 경계하기, 알을 품기, 그리고 알을 까서 태어난 새끼를

양식 제공하기, 새끼 훈련 시키기, 창공을 날개하기, 그러고 나서 떠나보냅니다. 곧 탄생부터 창공을 날 때까지 그 

참된 노력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삶의 성실한, 선함의 노력 그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진리의 제자들입니다. 주님 말씀에 머무르면 진리의 제자가 된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주신 말씀을 제자들에게 주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받아들였다. 그 말씀을 받아들여 예수님께서 아버지

에게서 나왔고,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 하였습니다(요한 17,8).

 

  제자들이 진리로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셨고,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다(요한 17,17). 예수님도 제자들을 위해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그리고 제자들도 거룩해 지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요한 17,19).

 

  일상의 생활에서 진리를 따라 살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종종 그 진리와 동떨어져 있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 

진리는 나의 희생을 필요로 하고, 십자가를 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삶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도 나의 생각과 마음과 몸이 그 길에 부담감을 느끼게 하고 회피하게 합니다. 진리 앞에 비굴해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는 비굴함의 타당함을 찾고,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그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피하는 한, 나는 살 수 없고, 다른 이웃을 살릴 수 없습니다. 산다고 하지만, 그것은 겉꾸

의 삶일 뿐, 진정한 생명의 삶이 아닙니다.

  진리의 길에 서서, 거북스럽고 부담이 되더라도 그 길을 용기있게 가기 바랍니다. 진리의 길에서 용기가 나지 않고 

힘이 약하다고 느끼면 기도하십시오. 그 진리의 길이 나를 살리고, 다른 이웃을 살리고 모두를 살린다는 것을 알고 

모두에게 생명을 주는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십시오.

  

  주님 말씀을 깊이 깨닫고, 그 말씀의 진리에서 진정 자유로워짐을 알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십시오. 예수님은 

빌라도가 "진리가무엇이요?"하고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진리의 길을 따라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였습니다. 십자가의 구원,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진리를 따라 걸어가며 올곧게 항구하게 걸어갑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의 말씀, 그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그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그 길을 걸어갑니다. 불편과 부담을 

넘어서 그 진리의 길을 따라 갑니다. 나와 다른 이의 생명을 위해서 올곧게 진리를 따라 걸어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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