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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부활의 말씀(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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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1-04-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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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풀과 나무의 아름다움은 꽃이 필 때입니다. 꽃이 필 때 함께 하는 모든 존재들이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벌레들 조차도 그렇습니다. 꽃은 향기가 있고, 꿀을 냅니다. 꽃 필 때 그런 좋음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풀과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처럼, 사람도 꽃을 피워야 합니다. 꽃을 피우지 못하면 열매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꽃을 피우는 것이 어떤 시간이나 장소, 세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머무는 곳 머무는 시간 머무는 일과 만남에서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꽃은 하늘에 계실 때 일 수 있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세상에 오셨을 때입니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꽃은 그분께서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이 세상에서 빛날 때,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서 사실 때 피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들이 세상살이에 희노애락 할 때도 있었지만, 그들의 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서 부터 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오고 가면서 하느님 나라를 알고 배우고, 또 파견되었을 때 였습니다. 그들은 한갓 어부요 당원이요 세리요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면서 그들은 꽃을 피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피우는 데, 지식을 얻고 지위를 얻고 명예를 차지할 때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것을 위해서 온통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이런 수고와 노력을 통해서 얻은 영예가 좋은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세월에서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구나 그 꽃이 사회와 사회 각 공동체의 바른 선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그 추락이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의 영예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꽃은 주님의 만날 때 부터입니다. 그 꽃이 살아있고 지속적인 기쁨과 행복이 되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모실 때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사귀고 섬기고 나눔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습니다. 공동체가 한 두 사람의 희열과 즐거움이 모두의 기쁨과 감사의 공동체의 환희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성령의 은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지 못하고 그 권능과 은총을 깨닫지 못할 때는 사람들은 법과 규정 속에서, 인간의 부나 명예, 지위나 힘이 드러나고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입니다., 그것을 소유한 사람은 으뜸이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저변에 물러나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통하여 성령을 경험한 초기 공동체 제자들은. 가지거나 못가지거나, 누리거나 못 누리거나, 높거나 낮거나 할 것 없이, 그것의 잣대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소유하고 누리는 것 모두가 공평히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동체 모두가 한 마음 한 몸으로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나 제자들이 각기 성령의 은사와 열매로 존중을 받고, 신자들도 부유함과 가난함이 서로 통교하고 공존과 공평으로 살았으며, 생태적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성령을 믿고 고백하는 공동체. 그곳에서 하느님 말씀이 전달 될 때, 말씀이 온전히 주님의 부활의 권능과 힘의 말씀이었고, 그 부활의 말씀은 지도자나 사도들의 특정한 사람 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의 제자들의 것으로서 모두 함께 누리는 은총이었습니다.

  작은 이도 큰 이도 모두와 함께 그들의 은사와 열매도 소중하고 모두 각각이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을 통해서, 성령을 경험하면서 알게 되고 믿고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 저자 루카는 말합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사도 4,34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살아계시며 지금 현존하시는 주 예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그분께서 몸소 내게 말씀하시고 형제들에게, 그리고 교회에 말씀하신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성경을 읽을 때나, 거룩한 전례에 참석하거나, 주님의 일과 만나는 모든 일과 만남에서 그 장소 순간에도 주님께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깨달으십시오. 그 말씀은 부활하신 주님, 살아계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듣기를 바랍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 말씀을 읽고 들을 때, 살아계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일을 행하며 만나고 대화할 때 그 때 말씀하시는 것도 부활의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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