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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생명을(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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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1-02-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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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내 온몸 가운데 새끼 손가락이 무엇이가에 찔렸을 때, 온통 아픔을 느낍니다. 다른 부위가 아플 때도, 아픔은 온 몸이 아프게 됩니다.

  더욱이 한곳이 치명적인 상태가 되면 다른 곳이 건강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몸은 작을 부위나 부분이라도 연결되고 건강과 생명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픈 손가락이 있다. 내게 이 아픈 손가락이 있다. 고 합니다. 그것은 나와 함께 하는 가족 중에 사랑하는 이들 가운데 어려움과 고통 중에 있는 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생각하기 싫어도 외면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은 그런 사람입니다. 피를 나눈 혈육 가운데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가족, 형제, 자녀, 부모 가운데 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그 아픈 손가락이 미소한 부분에 있더라도 온 몸이 고통스럽듯이 가족 가운데 그런 형제가 있을 때, 우리도 아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아픈 손가락을 가족이나 혈연에서, 사랑하는 이만이 아니라, 좀더 아픈 손가락이 보편적인 것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단지 내 가족 형제들만이 아픈 손가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넘어서 있는 아픈 손가락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 어렵고 소외되고 헐벗고 암흑속에 있으며, 각가지 환경에서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공동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내 가족의 아픈 손가락이 있지만, 주위의 이웃들 가운데 더 아픈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웃의 이런 아픔이 있는 이들을 바라보고 또 돌볼 수 있는 선과 진리의 보편적 사랑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고 하셨을 때 그것은 단지 나의 가까운 이들, 혈연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랑에게만 진리나 생명을 전달하라는 것만이 아닙니다. 인근에 더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진리의 생명을 전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참된 단식을 불의한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들에게 자유를 모든 멍에를 부수어 주는 것. 양식을 굶주린 이와 나누고 가련한 이들을 집에 받아들이는 것. 헐벗은 이를 덮어주고, 힘든 혈육을 피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상처가 아물며 의로움이 앞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뒤를 받쳐준다. 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길 진리 생명은 보편적 사랑과 평화를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주님의 제자가 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따라 진리를 따라 생명을 전합니다. 주위 어렵고 가난하고 소외되며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고 그들에게 자유를 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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