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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그만큼 용서(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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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1-02-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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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되질하는 것 만큼 그 되로 받는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마태 7,1-2

  일상에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상대만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결정짓는 일들이 있습니다. 나를 바라보지 못한 째, 상대를 규정하고 판단하며, 또 그릇됨을 결정짓습니다.

 

  예수님께서 들보와 티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먼저 네 들보를 빼네어라. 그래야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태 7,3-4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계속 사용해왔던 것. 계속 누리고 이용했던 것. 그것이 강점이지만 그것이 힘이나 허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맞을 수도 또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유익이 되거나 해로울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들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의 강점과 장점은 성찰되어야 하고, 식별되어야 합니다.

 

  들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식있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으로 자신의 행업이 옳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지함이면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가 지금껏 행해온 것, 지녀온 것, 습관들 그리고 판단과 가치가 꼭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령 그것이 바르고 맞는 것이라 하여도, 새롭게 생각하고 묵상되고 식별이 되어야 합니다.

  선함과 참됨 그리고 아름다움을 매일 새롭게 식별되고 성찰되면서 더욱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상대의 잘못을 받아주고 수용해 주는 것. 역시 용서하면서 새롭게 묵상하고 성찰되어야 합니다. 용서가 참됨 좋음 아름다움의 바탕에서 사색과 묵상과 함께 식별이 되어야 참 용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상대를 판단하기 전 자기의 들보를 보는 시간과 자리가 필요합니다. 상대를 단정짓기 전, 부끄런 자신의 판단과 결정, 그 행위를, 곧 굳어진 바뀌지 않은 악습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상대의 상대의 잘못보다 내 잘못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내 죄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느님 앞에 그보다 더 부끄러운 존재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티를 탓하거나 책하지만, 나의 들보을 용인하면서 힘껏 휘두르면서 상대을 가격하는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힘과 폭력에 자비와 사랑이 없습니다. 이기심과 욕심, 상대적 자존감 낮음과 보상을 바라는 자기애가 자리잡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도 거리가 멀고, 먼저 자기 자신만을 우선하는 자기 절대화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멀리있게 하고, 그분을 마음에 모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아라. 하십니다. 성령의 은총에 머물 믿음을 청하십시오. 인간은 자기 법과 논리, 자기 행업과 경험 안에서 자기 절대를 추구하지만, 주님의 성령께서는 이를 깨닫고 알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으로 나의 인생길을 조정하시고 이끄십니다. 성령의 은총에 그 믿음을 두고, 성령께 겸손한 마음으로 깊은 성찰을 이루기 바랍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의 은총을 구합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제 들보를 보게하소서. 상대의 티를 들보로 보지 않게 하시고, 먼저 내 들보를 보고 빼 내게 하여,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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