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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사랑의 행복(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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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0-12-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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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길에 가난한 모습으로 앉아서 무엇인가? 요청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지나쳐도 마음의 불편함을 가지게 됩니다.

  길에 앉아있는 어려운 형제에게 다가가서 따뜻한 말이나, 무엇인가 필요한 것을 주면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하게 다시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을 외면할 때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선행을 외면할 때, 자기 스스로를 합리화시지만 마음은 통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외면할 때 그 마음은 더 굳어지고 차거워집니다.

 

  실상 내가 선행을 하거나 자선을 하는 것.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오랜 시간 나는 그것을 지나쳐 왔고, 나의 마음을 돌과 같이 굳게 만들고 쇠와 같이 차게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세월이 흐르다 보면, 자선과 선행은 더 이상 내 일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것이다. 더 나아가 게으르고 제대로 못살고 못배운 그들의 몫이라고 단정지어 버릴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돌같이 굳고, 쇠처럼 단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의 영은 마음 속에 살아있고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아니다, 안한다. 해도 아니거나 안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의 영의 말씀을 외면하고 못들은 체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신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영혼은 나의 마음을 외부로 향하고, 육신은 나의 마음을 내부로 향하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영혼은 다른 이웃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마음은 나의 인간적 유여를 생각합니다.

 

  영혼은 사랑, 선, 진리, 평화를 말하고, 육신은 나의 안정, 여유, 평안, 안위를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이 영혼과 육신을 갖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둘은 매우 소중합니다. 왜냐면 육신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영혼의 길처럼 사랑, 선, 진리, 평화만을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육신의 인간은 동시에 자기 자신의 안정과 평안과 유여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이 합해서 인간의 존재의 삶을 영위합니다.

  그러나 인간 존재가 육신의 가치만을 중하게 생각하면 인간은 자기 이익과 육신의 편함과 즐거움을 찾고 자기 만족과 이기심만으로 살아갑니다. 이에 따라 영혼의 거룩한 가치와 사랑을 상실해 갑니다.

 

  인간이 외부로 향하는 영혼의 사랑, 선, 진리, 용서, 평화, 생명의 가치를 잃게 되면 인간은 추하고, 아무데도 쓸 데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영혼과 육신, 곧 외부로 향하는 선의 생활과 자기의 유여 육신의 삶을 동시에 균형과 형평을 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영혼의 선의 가치를 사는 것은 밖으로 걸어나가고 어떤 경우는 비바람을 맞아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이 영혼의 삶을 회피하고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삶의 위기이고, 인간의 참 삶의 가치를 훼손할 상황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영혼의 외부로의 나감의 삶과 안으로의 육신의 유여의 삶을 균형을 갖추고, 둘의 형평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나에게만 걸어가려고 할때 동시에 다른 이웃에게 걸어가야 함을 깨닫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에 머무르는 일. 그것은 영혼의 길을 비추는 것을 말합니다. 영혼의 길을 윤택하게 하는 일입니다. 주님 말씀에 머무르면 육신의 일을 하다가 자기 자신에게만 만족했던 삶을 비추고 성찰하게 하고, 영혼의 진리의 일을 깨우쳐 주며, 사랑과 자비, 선과 진리, 용서와 평화의 길로 나를 인도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로운 계시의 말씀입니다. 말씀은 관절과 골수까지 낱낱이 바라보게 하며, 진리의 길을 알게 해 줍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새깁니다. 마음에 둔 말씀은 진리의 길로 인도하고, 그 진리에서 자유를 누리게 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영혼의 길을 빛나게 하고, 온 몸을 밝게 합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은 영혼을 맑게하고 육신을 건강하게 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오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합니다. 나의 육신의 게으름, 나태함과 부정과 불의함을 깨닫습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인간의 행복의 삶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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