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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원천을 보고(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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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4-08-01 09:2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찌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묶고 있습니다. 더욱 엉키게 하고 오히려 푸는 데 더 힘이 들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풀어가는 길을 모르며 풀어가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러니 어찌하겠습니까?

 

  그런데 풀기가 어렵고 그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풀는 것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엉킨 실타래는 반드시 그 실마리가 있습니다. 단지 그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운 

것 뿐입니다. 더 심하게 엉킨 실마리의 끝이 엉킨 실타래의 속에 있을 경우에 그 실마리를 초기에 붙잡기가 

어렵습니다. 엉킨 실의 줄기를 찾아가서 그 실마리를 마침내 찾아야 그 엉킨 것을 풀 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 참 어려운 사람이야! 참 부담되고 해결 불가능한 사람이야!"

  "그 사람하고 함께 만나면 더 힘이들고 괴로워!  피해보고 싶지 않고, 상처받기 싫어!"

  "그냥 그만두면 되지! 더 함께 할 필요 없어! 내가 떠나가 버리면 돼!"

 

  그렇게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엉킨 실타래에서 실마리를 찾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실에 

시작이 있고 실마리가 있습니다. 그가 불통인 것 같지만, 그에게 통로가 있습니다. 그가 엉킨 것 같지만 그도 풀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혼자 풀 수 없었고, 혼자 풀지 못한 것이라면 내가 풀 수 있습니다.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는 그것을 찾지 못하지만 나는 찾을 수 있고, 그 실마리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엉킨 실타래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면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해결책, 그 풀어감을 청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형제에게 도움도 받으십시오.

 

  선을 이루시고 참을 이루시는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고 꼭 그것을 풀게 해 주십니다. 그것을 풀려하지 않고 피하고 

그것을 중단한다면 결코 그 실마리를 풀 수 없습니다. 나도 그도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은혜를 얻지 못합니다. 

그 풀어감이 크고 창대함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 벽창호고 그렇게 막힌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상대하고 싶지도 

않고 그의 그림자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나 나나 똑같은 사람입니다. 나 자신도 풀지 

못하는 사람, 풀기를 바라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이 묶임과 속박에 두려움을 갖고 멈춘 나는, 그와 똑같이 묶여있고 

속박된 사람입니다.

 

  사람이 묶여 있고 속박되었다면 그동안 어찌 생의 순환과 생명력과 그 생명의 향연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오늘 

그런 일과 만남과 대면이 있었다면 오늘 풀어가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것이 그를 살리고 또한 나를 살리는 

일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하는 이는 자기도 풀고 남도 풀어줍니다. 묶인 자기 실타래 실마리를 찾고, 그리고 

그의 묶인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한 올 한 올 찾아가면서 풀어가는 가운데 그 실을 통하여 크고 넓은 것을 

꿰매고 그것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님, 오늘 용서의 날. 그와 나의 벽과 장애와 건넘의 부재에서 그 벽을 만나게 하소서. 그의 장애를 알게 하소서. 

그의 막힘과 눌림과 속박을 알게 하시고 바로 풀어가고 자유를 주고 받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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