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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선의 길(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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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4-12-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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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문을 두르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어른들은 바르게 살아라. 찾하게 살아라. 남을 도우며 살아라!"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한 번 그릇되거나 불의하게 

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 사회, 나라 안에 의롭지 않고 불의한 일들이 나타나고, 또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살다 보면 그리고 자세히 보면.  부모나 스승, 인도자들이 자녀나 제자들을 그렇게 불의하게 살라고 말한 적은 

없으나, 그들이 자라고 성장할 때, 그것에 걸맞는 역할이나 책임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때문입니다.

 

  부모나 선생 등 멘토들이 그 시절, 그 시대, 그때, 그 자리에서 선함과 의로움, 진리와 정의, 자비와 사랑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거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때는 "아니오" 했어야 합니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분명히 말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자녀에게 세례를 주고, 주일학교에 나가고 복사단도 들어가고,

전례부, 성가대에 들어가게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곳에 들어가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함께 친구들과 무리지어 

성당에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그들을 그 시절, 그 세대에 친구들과 벗 삼고 신앙을 알고 사랑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그들이 학교에서 학원에서, 시험 준비 등 그외 쌓아야 할 일들 때문에 , 신앙과 교회 생활, 거룩한 

전례 생활에 관해 거리를 두고, 그 생활과 신앙의 벗을 삼을 때 자녀들에 대해서 이중적 행동을 보입니다. 저학년때 

세례와 첫영성체 등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다가, 어느 새 학원이자 시험과 그런 일들에 우선하는 부모를 보면서 

부모의 이중적 가치고, 신심을 감지 합니다. 부모의 이중적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편 그들은 성당에 거리를 두는 것을

인정하고 나중에는 성당에 가지 않음을 정당화합니다. 그러고는 부모의 이중적 가치를 알고 부모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자녀들은 그 시절, 세대의 하느님의 신앙, 하느님 사랑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오히려 부모들의 세속적 관심사의 우선의 그들의 신앙의 길을 박탈하는 것이 됩니다. 

 

  교회의 열심하고 성실하고 단체, 신심 등 갖가지 활동을 하는 신자들의 많은 자녀들이 오랫동안 냉담을 하고, 

그들이 교회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가서, 사회에 나가서, 결혼 할 때 그들이 돌아오면 되지!" 그러나 이런 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는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회와 세상이 그럴진대, 당신만 그렇게 신앙과 교회만 외치시오?" "당신이 내 자녀를 책임질 수 있소?"

  

  부모들의 선과 세상의 가치의 이중성, 세상의 가치를 우선하며 하느님의 가치를 외면하는 부끄러움, 하느님의 것을 

선택하지 않고, 세상과 그 세속의 가치를 우선하는 허무함과 허물들, 그것으로 가족과 자녀들의 선의 가치와 영적 

가치의 혼돈과 혼란을 겪고, 급기야는 세상 살이에서도 바르게 걷지 못하는 그런 누를 범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것.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 그것은 하느님의 선과 정의를 되찾기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 기도는 

생각과 마음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 믿음으로, 그 실행을 통해서 기도합니다. 선과 진리의 실행이 따르지 않는 기도는

 매우 제한적이며, 그런 허물과 부끄러움에서 주님께서 이끄시고 역사하심을 막습니다.

 

  지난날 자녀들에게 하느님 사랑의 고귀함을 잊고 세속의 가치을 더 중히 여기고 그렇게 행했던 지난 날에. 

자녀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지난날 내가 잘못했다. 네가 지금 신앙의 길을 가지 않고, 외면한 것은 모두 다 내 책임이다. 정말 

잘못했다!" 고백했다. 그러나 "너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 무슨 소용있느냐? 내가 과거에 가진 믿음으로 부모가 시켜서 

한 일이지. 내 스스로가 믿은 것이 아니니, 나도 어른이 되었으니, 저를 믿어주세요"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인 내가 그들의 논리를 다 따라 잡을 수는 없어도, "그래, 그래도 나를 살게 해주시고, 기도하게 해 

주시고, 이렇게 모두가 건강하고 잘 살게 된 것은, 나의 바른 마음으로 기도한 것이기도 하단다." 라고 말하고 

그들에게 주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잊고 놓쳤던 자녀들에게 믿음 생활에 대한 회두의 기도를 바칩니다. 끊이지 않고, 

기도합니다. 내게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이야기 하고, 그 은총에 살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합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선의 길에 올곧게 가게 하소서. 흔들림 없이 당신의 선하심과 진리에 나아가게 하소서. 

세속이 손을 흔들고 가까이 오라 하여도, 당신의 선과 진리, 사랑과 자비, 평화와 생명의 길에 늘 뒤따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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