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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올곧게 가는(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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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0-10-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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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우리는 매일 길을 걸어갑니다. 같은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매일 길을 가도 같은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 가을을 거쳐서 같은 길을 걸어도 그 길이 같은 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어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같은 길이겠습니까? 주변의 변화, 풍광의 변화를 통해서 매일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걸었다고 해서 오늘 같은 길이 아니오, 오늘 걸어갔다고 해서 내일 같은 길이 아닙니다.

  걸어가면, 걸어갈 수록 매일 새로운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길을 걸어갈 때, 다름을 보기 바랍니다.

  길을 걸을 때 새로움을 보기 바랍니다. 길을 걸을 때, 순탄하고 평탄할 때도 있지만, 같은 길을 걸어도 힘들고 버겁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길이 마냥 내게 즐겁고 행복한 길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길을 생각하며, 희망과 기대와 이룸의 길로 시작하였습니다. 제자들을 뽑고 복음을 전할 때의 그분의 마음은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의 거룩한 동역자들을 얻었으니까요. 

  그런데 조롱과 질시, 공격과 음모, 죽일 모의까지 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분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럼 상황에서 즐거움과 기쁨이 머물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때는 예수님께서 반박도 하고, 그들에게 돌아설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순수히 물러서지 않았습니니다. 그러면 그럴 수록 더 강하게 힘을 부쳐서 공격하고 밀어부쳤습니다.

  좋은 길, 참된 길의 길목이 늘 순탄하지만 않습니다. 좋은 길, 참된 길은 황량한 벌판이나 돌밭, 그리고 절벽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좁은 문을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종종 발견하는 것은 재미있고 즐겁고 편한 일을 하면서 희희낙낙하는 모습을 보지만, 참되고 거룩하고, 선한 일을 나누려고 하면 눈치를 보고 슬슬 피하고 더 이상 만나지 않으려는 것도 보게 됩니다. 더욱이 함께 만났던 사람이라도 멀리 가 있고, 더 이상 나를 만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좋은 길, 참된 길, 아름다운 길을 알고 그 길이 참 행복을 주는 길임을 알고 있는 우리들의 가는 것을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요? 그 끝이 진리고 생명인데,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의 길. 그 길이 진리이고 생명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을 걸어가기 어려운 깊은 낭떠어지, 절벽이라 하더라도 그 길을 걸어갑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시작하신 하느님 나라의 길. 힘들고 버겁고 괴로운 길이었지만, 끝내 그 길을 걸어가셨고, 죽음에 이르러서까지도 그것을 수락하셨습니다.

 

  길을 걸어가십시오. 어제 걸은 길이어도 오늘은 또 새롭습니다. 그 길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십시오. 그 길은 참되며 행복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걷는 걸음 걸이는 진리이고 생명을 부여합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찬미합니다.


  금요일은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의 날입니다. 길을 걷는 이는 참을 얻고 생명을 얻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오늘 그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의 길은 진리의 길 생명의 길임을 압니다. 그 길의 딱딱하고 거칠어도 걸어갑니다. 그곳에 새로움과 목적이 있음을 압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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