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상의 변화에서(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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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20-11-04 10:15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요 며칠 사이에 낙엽이 많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있다가 더 많은 낙엽이 쌓이고, 그 후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이게 될 것입니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 난 다음, 추위가 오기 시작할 때, 초겨울의 시작에서 쓸쓸할 한 마음도 갖게 됩니다. 풀 나무가 봄부터 늦가을에 이르기까지 싹을 티우고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 단풍 후, 낙엽이 될 때까지 한 해의 수고를 하였습니다.
수북히 쌓여가는 바닥의 낙엽을 보며 생각합니다.
"내년을 위해서 모든 것을 떨어뜨리고, 그 전 해의 낙엽들은 더 거름이 되고, 새로운 생명이 밑거름이 되는 구나!"
오늘의 바른 생각, 성실한 걸어감, 선한 마음의 실천 등 또한 하나 하나 떨어뜨리는 낙엽이 되고, 그것들이 수북히 쌓여 가는 것이구나!
나 스스로를 위하여, 다른 형제들을 위하여, 공동체를 위하여, 세상과 사회를 위하여 우리들도, 모든 작고 큰일들이 크고 작은 낙엽이 되어 쌓여 가고 있습니다. 사랑의 낙엽들이 하나 하나 떨어지며 쌓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과 쌓여가는 바닥의 낙엽을 보고 감사합니다. 주님께 거룩한 마음을 봉헌합니다.
어떤 이의 작은 성실과 노력에 감사하고,
다른 이의 특이함과 소질에 감사하고,
다른 이의 바른 길과 선에 감사하고,
형제의 사랑과 거룩한 삶에 감사하고,
그의 주님에 대한 희망과 기쁨에 감사합니다.
낙엽이 자기의 소명을 다하고 떨어지면서도, 자기를 자랑하거나 영예롭다고 하지 않고, 그 낙엽이 예쁘거나 크다거나, 아니며 못생겼다거나 작거나, 깨끗하거나 흠결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 그래도, 그 모습으로 떨어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크고 놀라운 신비와 경이를 다시 한번 깨닫고 감사합니다.
오늘의 시작을 감사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만남을 '고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발견에 '놀랍습니다."라고 묵상합니다. 오늘의 일을 '주님,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러고 오늘 하루의 마침을 '주님, 참 고맙습니다.' 고백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오늘 기쁨으로 시작하고, 감사로 시작합니다. 지금 기쁘거나 감사하지 못해도, 곧 주님 기쁘고 감사합니다. 기도하며 시작합니다.
오늘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주님! 오늘 발걸음이 기쁘게 하소서. 주님, 걸으면서도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나의 일과 만남에서, 그리고 거룩함에서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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