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아름다움을 찾아,(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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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0-11-02 10:58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형형색색.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빛이 비치면 더욱 아름답고, 색이 찬란합니다. 어떤 이는 그냥 단풍을 바라보고 즐거워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단풍에서 경이와 찬탄을 자아냅니다. 어떤 이들은 그 단풍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냅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 경이와 찬탄을 설파합니다.
단풍이 떨어지고 지기 전에 그 단풍에 즐거워하고 경이로워 하기 바랍니다. 탄성과 찬탄이 있기 바랍니다. 한편 글을 적기도, 그림도 그려보기 바랍니다. 그 아름다움을 말로써 전달하여 기쁨이 되게 하기 바랍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형형색색 잎들이 더불어 있기 때문입니다. 형형색색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똑같은 색이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색인 것 같아도 서로 다릅니다. 서로 다른 단풍들이 한데 어울려서 그 아름다움과 경이를 보게 합니다.
청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입니다. 나도 아름답습니다. 너도 아름답습니다. 너와 내가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자연은 늘상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아름답고,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울 때 가장행복합니다. 서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행복이 사라집니다.
창세기를 봅니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 창조 바로 전에는 땅이 꼴도 없었고, 비어있었습니다. 어둠이 심연을 덮고 있었고 그 어둠이 깊은 물이 있었습니다. 창조되기 전에 물 위에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두터운 위협적인 어둠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짙은 물의 어둠에서 빛을 생기게 하시고, 낮과 밤을 구분하셨습니다. 물의 궁창을 가르시어 하늘을 창조하셨습니다. 물을 한곳으로 모아 뭍으로 땅을,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혼돈과 어둠과 질서 없음을 아름다움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서로 조화와 질서와 각각의 상생을 통하여 아름다움이라도 합니다. 창조에서는 서로 다른 상태로 태어나고 나타나지만, 상대의 상태와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생합니다.
실상 아름다움은 색깔도 형태도, 크기도 서로 다르지만 상호 공존하며 연대하고 협력하여 함께 존재하고 이루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서로을 인정함에 있습니다. 상호 존재함을 격려하고 지지합니다. 크고 작은, 잘남 못남없이 수용합니다. 더 낫다 못하다 평가하거나 단정짓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 찾으셨고, 아픈 이를 치유하고 불편한 이들을 고쳐 주었으며, 영의 혼돈 속에서 영적인 불구인 사람들을 구해내셨습니다. 거룩한 말씀으로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굶주린이 목마른 이, 헐벗은 이, 나그네 된 이,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 등에게 해 준 것이 곧 주님 자신에게 해 준 것이다. 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아름다움을 높고 크고 건강하고 이룬 것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되고 보잘 것없는 이들이 돌봄을 받고 사랑을 받고 회복되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여기셨습니다.
우리가 청할 것은 선한 것 좋은 것, 질서와 조화의 아름다움입니다. 생활에서 만남에서 무슨 일에서든지 선함의 아름다움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원의이십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날 되기를 바랍니다. 선하고 좋은 곧 아름다운 일에 나아가십시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그렇게 청합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아름다운 일, 아름다운 만남, 일을 청하고 선과 좋음, 진리와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 아름다움에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 아름다움을 오늘도 만들어 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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