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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세우는(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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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21-05-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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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는 다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용서하고 용서 받으면 살아나고 살게 됩니다. 용서는 생명의 길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성령을 받고 주님 부활의 복음을 전할 때, 그 주제가 '용서'였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용서. 복음의 핵심입니다. 죄를 용서 받을 때, 생명을 얻고 구원을 받습니다.

  길 옆에 작은 나무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큰 나무 옆에서 잘 견디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실수로 줄기가 

부러지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에 지지대를 만들고 다른 가지로 받쳐주었습니다. 수분과 양분이 오고갈 수 

있도록,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나무가 부러진체 있으면 그 나무는 오래가지 못한채 죽습니다. 그런데 지지해주고 받쳐주면 곁. 껍질로 수분과 

분이 올라와 힘이 생기고 견고해지고, 부러진 줄기를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부러지지 않은 가지로 건강하게 살면 좋을 것입니다. 부러진 나무는 전처럼 건강하지는 않지만, 지지하고 받쳐

주면 과거에 못지 않게 생명력과 건강성을 회복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용서는 상대의 죄와 잘못을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그의 죄를 없이하고 삭쳐주는 것. 그러나 단지 마음에서만의 

죄의 물리침과 해소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를 짓고 잘못을 한 지난 날의 어둠의 속성, 죄의 속성을 스스로 물리치

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죄와 그릇됨의 속성을 스스로 없앨 수 있는 데 까지 용서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용서는 일으키고 지지하며 받쳐주고 싸매주는 것. 곧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궁극의 용서입니다.

  용서가 단지 마음에서 그릇됨과 죄를 물리치는 것. 없다고 선언하는 것 만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그릇됨과 죄의 

속성을 없앨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용서는 살아있음이되고, 생명이 되고, 구원이 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악한 행위를 온전히 사해주기 위해서 자기의 몸값을 치루면서, 곧 십자가의 죽음으로 

속량되셨습니다. 죽을 죄인. 죽을 인간. 그 인류를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분의 속량으로 죄를 용서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이가 죄에서 구원받고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세워주는 그 일을 해야합니다. 그것이 용서의 완성입니다. 그것이 참 용서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 세워주는 것입니다. 부러진 나무를 지지하고 받쳐주고, 싸매주고, 일으키는 것 처럼, 돌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살게하는 . 생명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용서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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