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과 구함, 영적인 후손 찾음(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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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0-06-08 13:49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인근의 까마귀가 새끼 두 마리를 훈련시키더니, 아침에 소리를 내던 그들이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끼들이 나는 범위가 넓어져서, 이곳 저곳으로 함께 다니고 있는 모양입니다. 얼마 후에 큰 새끼들은 자기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갈 것입니다.
생물들. 꽃이나 나무, 벌레들, 새들과 동물들, 모두가 한 지점, 방향으로 향해 있습니다. 씨가 떨어지면 싹트고 잎과 줄기가 자라고 꽃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새들도 알 낳고 새끼를 키우고, 얼마 후에 그들을 비상하게 합니다. 동물들도 마찬가지.
모든 생물들의 생명이 열매, 결실을 맺고 후손을 냅니다. 뿐 만아니라, 살아있는 자연인, 인간도 또 그렇습니다. 아기 낳아 기르고, 자라게 하여 새로운 가정, 공동체를 갖게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또 다른 모습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음의 꽃, 하느님 나라의 열매. 그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가정의 자녀였고, 일하는 목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지 한 인간의 삶의 여정에 국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하느님 나라의 거룩한 여정을 시작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주님의 제자는 또 다른 열매, 그것. 복음의 꽃, 하느님 나라의 열매를 내야 합니다. 모든 생물들이 자기의 후손을 통하여 결실을 맺듯이, 인간도, 사람의 후손 만이 아니라 영적인 후손을 내야 합니다.
제자들도 직업이 있었고, 자기 생활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과 가족의 일상을 넘은 영적 직업, 하느님 나라의 직업에 그들을 불렀습니다.
실상 요즘처럼, 코로나 상황과 국면에서, 각 가정, 가족 구성원들, 직장, 학교, 기관 등 각 공동체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향방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굳이 영적 직업이 무어니 해야 하느냐?고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교회에서 전례나 미사에 참석하기도 수월하지 않고, 활동도 어려운 상태에서 굳이 이런 영적 직업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다는 것이 먹고 마시며 잠자고 일상의 활동만을 하고 사는 것이라면, 다른 뭇 사람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며,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물론 세상에 있는 각각의 모든 사람들이 뜻과 의미를 찾고 각자의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여정도 좋은 것이고 성실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것과 함께 '거룩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거룩함은 '신앙의 행위'이고, 영원한 생명에 그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단지 인간의 삶이 먹고 마시고 누리고 즐기는 것. 그 자체가 거룩함이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거룩함은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 정의와 평화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알려주셨고, 그렇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모든 자연 생물들이, 후손에 대한 결실을 추구하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육의 후손의 결실 뿐 만이 아니라. 영적인 결실을 추구해야 합니다. 뭇 사람들이 육의 결실만을 생각하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단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결실 그 육의 목적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그 목적, 그 결실도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내일이 아니고, 오늘이며 지금입니다. 오늘이라는 지식을 갖고 사는 이는 현명하며 지혜로운 이입니다. 오늘 그것을 알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알고, 시작하고 걸어가는 이는 행복합니다. 그것을 걸어가는 이는 반드시 축복을 얻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 그것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집에서 직장, 학교와 사회 각 공동체에서 그것을 행하기 바랍니다. 청하라. 찾아라. 두드리라. 하느님의 것. 하느님 나라. 하느님 나라의 의를 그렇게 찾고 청하고 두드립니다.
자녀들에게도 그것을 찾으십시오. 가족들에게, 이웃들에게, 동료들에게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하느님 나라의 생명을 찾으십시오. 그것을 전해주십시오.
월요일 청함의 날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그분의 거룩한 일.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일, 구원의 길을 위해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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