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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가는 행복(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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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0-06-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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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오늘 길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까?

길을 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자연, 살아있는 자연들은 머무는 법이 없습니다. 움직이고 걸어가고 날아갑니다.

흐르고 올라가고 멀리 사라집니다. 늘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개미가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은 곧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길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그래서 움직일 수 있다면,

걸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길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움직이기를 게을리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걷기는 커녕, 그것을 중단한다면

그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는 불행합니다. 그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걸으셨습니다. 제자들도 걸었습니다. 성인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걷고 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걷다가 중단합니다. 더 이상 걷지를 않습니다. 그는 세상을,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는 걷고, 또 걷습니다. 매일 걸어갑니다. 그는 자기도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다가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는 행복합니다.

 걷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이도 행복합니다.

 가야할 곳, 그 목적지를 걸어가다가 생을 마무리하는 이는 행복합니다.

 복음과 주님의 길을 걸어가다가 그 활동을 마치는 이는 행복합니다.

 참으로 행복한 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이후, 그들은 늘 걸었습니다. 늘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즐거움도 행복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길 위에, 그 길, 현장에 있으면서 위로와 격려,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물론 그들은 현장에서 고통의 십자가를 졌으며, 더욱이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행복했고, 생명을,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길을 걷고, 그 현장에 있었다면, 우리도 그 길 위에, 그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또 다른 복음과 주님의 일의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그 길 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는 행복하고 생명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길 위에 있고, 그 현장에 있는 사람은 참된 사람이며, 살아있는 생명의 사람입니다.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고, 주님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길을 걸어가며, 조화와 질서를 위한 현장에서 함께 머뭅니다. 그렇게 해서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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