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주님을 만남에서(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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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0-06-17 09:27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기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가정에서 가족 모두가 서로 대화하고, 하나되고, 기뻐하고, 함께 일을 해 나간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서로 소통이 되지 않고, 나뉘어 있고, 얼굴을 붉히고, 괴로움만 있는 가족이라면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너와 내가 철로의 평행로처럼, 서로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로 미워하고 분노하며, 심한 갈등과 고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두에게 좋은 일인데, 위로와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행복한 일인데, 왜 나와 가족은 그렇게 안될까요?
문제는 꼭 상대방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을 넘어서 자세히 살피는 성찰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동안 나는 제대로된 생각을 못했고, 더더구나 자세히 살피는 그런 시간 조차 내지 못하는 협소하고 바쁜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어떤 문제나 갈등과 절벽은, 나와 상대의 잘잘못이도 하나, 내가 나를 생각하지 못하고, 또 나를 깊이 성찰하지 못한 원인이 더 큽니다.
남여가 함께 만날 때, 결혼 전에, 사랑할 때는 두 눈을 감고 만나며, 결혼 때는 한 눈을 뜨고 만나고, 결혼 후에는 두눈을 부릅뜨고 만난다고 합니다. 이성적 식별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적 필요와 감정에 따라 만날 수 있지만, 좀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식별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바탕에서 진정으로 사랑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기쁨과 감사는, 돈이 있거나 힘이 있다거나, 영예가 있다거나, 건강, 평안하다는 거나, 곧 하는 일과 만남에서 곧 내가 수입이 되고, 얻고, 세력이 이룰 때 이기는 하나, 그러나 그것이 궁극의, 최종의 기쁨과 감사는 아닙니다.
그런 것은 젊거나 건강하고 살아있을 때만, 그것이 유효하지 세대가 달라지거나, 건강이나 소유가 달라지면 손을 쓸 수 없습니다. 더구나 막강했던 그것들 조차 내 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지금 내가 쥐고 있지만, 결코 쥘 수 없는 것임을 압니다.
기쁨을 찾으십시오.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것은 하느님을 만날 때 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볼 때 옵니다. 이는 하느님의 선함과 그 진리를 찾을 때 옵니다.
기쁨을 찾으십시오.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것은 사랑과 자애를 찾을 때 옵니다. 평화를 구하고, 공동의 선을 찾을 때 옵니다.
기쁨을 찾으십시오.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것은 기도를 시작할 때 옵니다. 그리고 하느님 말씀을 기쁜 소식으로 전할 때 옵니다.
기쁨을 찾으십시오.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것은 주님의 일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옵니다. 주님의 길을 찾는 순간부터 옵니다.
수요일은 기쁨, 감사, 기도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라. 끊임없이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이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뜻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길을 걸어가면서 그 기쁨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기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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