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자격지심(資格之心)넘어라,(2020.06.2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0-06-25 09:23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사람은 서로 언어로 통하고, 서로 말을 합니다. 좋은 말을 해주며 기쁘고 행복하게 합니다. 반대로 나쁜 말을 해서 상처와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 한 마디에 천량 빚을 갚는다.' 고 합니다.

 

  곧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또 죽게도 합니다. 말 안에 그의 모든 삶의 가치, 긍정 부정이 함께 합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말을 하면 그는 좋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고, 또 나쁜 말을 하면 나쁜 말을 아는 사람입니다.

  안다는 것. 그것은 배우는 것입니다. 그가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좋은 말을 배운 것입니다. 나쁜 말을 하면 나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늘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칭찬하고 긍정해 줍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늘 폄하하고, 공격하고, 조롱하고 부정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만남에서 격려하고 위로합니까? 또한 긍정하고 칭찬합니까? 부정을 긍정으로, 긍정을 더 긍정으로 말합니까?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만남에서 꼬집습니까 불평합니까? 또한 부정하고 폄하합니까? 긍정을 부정으로, 부정을 더 큰 부정으로 말합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무엇하는 사람입니까? 사람을 살립니까 아니면 죽입니까?

 말에 의해서 위로가 되고 기쁨이 있고, 찬미와 찬양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말씀으로, 말을 기쁨으로, 찬양으로 이끌기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할 때, 자격지심을 갖습니다. 종종 어떤 이와 만남과 대화를 가질 때, 어떤 부딪침이나 갈등이 있으면, 혹시 내가 잘못하지 않았나? 내가 상대를 공격하지 않았나? 또는 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그를 불편하게 하고 피해를 입힐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자격지심(資格之心)을 갖습니다.

 자격지심은 내가 어떤 일을 해 놓고 그 일에 대하여 나 스스로 미흡하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곧 내가 그와 대화하고 나서 그를 불편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거나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화할 때, 내가 바르고 선한 말을 주고 받는 데도 상대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곧 나는 부담과 힘을 들려서 그를 위해서 말을 했는 데도, 그는 그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슨 부족함과 미흡함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나의 자격지심을 떨쳐버리기 바랍니다. 바르고 선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에 상대가 수용하지 않고 불편하게 생각할 때, 그것이 내 책임이라는 자격지심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미흡했다거나, 잘못했다는 그런 자격지심을 흘려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곧 상대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나의 삶과 가치, 바르고 성실함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상대보다 내가 더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으로 나온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의 말과 법이 미흡하고 방법적으로 부족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선함과 바름, 정의와 공정의 길이었다면, 나의 자격을 존중하고 또한 나의 그런 말과 마음을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세

 상의 많은 문제들이, 모든 문제가 나에게도 문제 일 수 있고, 상대에게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도 부족하지만, 그도 더 부족할 수 있고, 상대의 허물과 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 자신을 더 사랑할 줄 알고, 자기의 자격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에게 선한 법으로 더 투자하십시오.'


용서는 일상의 만남과 일에서, 오히려 선함과 거룩함, 정의와 진실에서, 스스로 자기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데 있습니다. 상대와의 만남에서 이런 일을 미흡하게 생각하지 않고 떳떳하게 용기있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적극적인 용서의 생활입니다.

 

  용서란 것이 상대의 죄를 용서해 주는 것, 상대를 수용해 주는 것 만이 아니라, 자기의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 평화와 생명등 거룩한 생활을 지지하고 용기있게 하고 담대하게 하는 것도 용서이고, 그것은 적극적인 용서입니다. 스스로 자격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용서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선함과 진실함, 정의로움과 공정, 평화와 생명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을 떳떳하게 명백하게 여기는 것. 적극적인 용서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용서를 실천합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