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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봄의 일상에서(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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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0-05-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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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산에 꾀꼬리의 소리가 맑습니다. 뻐꾸기도 소리를 냅니다. 비가 오고 나서 맑고 깨끗한 공기와 날씨에 새들이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아카시아의 오월의 향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윽하고 강하게 그 향이 날 것입니다.

 

  비가온 덕분에 식물들도 잘 자라고, 밭에 심어 놓은 채소도 잘 자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어려움이 있는 이들,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여러 활동과 산업, 만남과 일상도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앞이 있으면 뒤가 있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코로나로 인하여 다른 면도 있습니다.

 

  쾌청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고, 공기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서울 시내도 깨끗한 풍광으로 볼 때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한 방어와 노력으로 상대적 다른 병들에 대한 소식도 적습니다. 먹는 것 모이는 것 활동하는 것 그 외 모든 것들이 절제되고, 조심합니다.

 

  인간에게 유여를 주는 것도 있고, 절제심을 주며, 쉼의 시간도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가치도 알게 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것들의 꽃도 보고 열매도 봅니다.

 

  봄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코로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코로나를 대할 때 소리없이, 접근하고 알지도 못하는 접근하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늘 경계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봄의 일상에서 감사를 발견합니다. 감사하는 이가 그 감사를 누리고 즐깁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그 시간 그 자리에서 위로와 기쁨, 즐거움과 찬미를 드릴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이는 그 감사의 순간에, 그 자리에 감사합니다.


  감사는 감사를 보는 사람만이 감사하고, 감사를 위해서 다가가고 수고하는 사람이 감사합니다. 감사는 나눔과 사랑에 의해서 감사합니다. 나누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감사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가장 특은을 받은 인간으로서 감사를 생각하지 못하고, 감사을 느끼지 못하고, 감사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애처럽고, 불쌍합니까? 그 사람이 가장 측은한 사람입니다.

 

  불편한 것만 생각하고, 다른 이가 나에게 안해 준 것에 불평하고, 내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먼저 해 주며, 먼저 주는 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는 지금 감사하는 것. 지금 그 일상에서 감사하는 것. 변화를 느끼는 순간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분의 뜻이라면 감사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있을까요?

 

  오늘 봄. 봄의 일사입니다. 그 자체로 감사합니다. 청량한 공기에 감사하고 내가 살아있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만날 좋은 사람들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 제자로서 하느님 뜻을 따른 일입니다. 오늘 그렇게 시작하고 살아갑니다. 그 감사의 열매를 얻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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