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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기쁜소식의 길(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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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19-02-08 09:53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인간이 모두에게 승리해도 이길 수 없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늙음과 죽음입니다.

늙음을 멈출 수 있는가? 죽음에 승리할 수 있는가?

인간의 길이 허무함을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코헬 1,2


솔로몬은 코헬렛을 통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 손이 이룬 그 모든 위업과 일하면서

애쓴 노고를 돌이켜 보았다.

그러나 보라, 이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일.

태양 아래에서는 아무 보람이 없다."

       코헬 2,11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아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코헬 2,22-23


코헬렛은 세상살이의 최종적인 허무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 허무를 이야기 하면서 허무가 아닌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밖에는 좋은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

죽은 다음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보도록

누가 그를 이끌어 줄 수 있으리오?"

    코헬 3,18


삶을 살면서 자기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코헬렛 저자는 먹고 마시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 유쾌하고 좋은 것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제 노고로 즐거움을 누리도록 허락한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하였습니다(코헬 5,8).

그 즐거움은 지혜에서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지혜는 상속재산처럼 좋은 것

태양 아래 사는 이들에게 득이 된다.

지혜의 그늘에 있는 것은

돈의 그늘에 있는 것과 같다.

지식이 좋은 점은

그 지혜가 소유자의 생명을 보존하여 준다는 것이다."

       코헬 7,18


"인간의 지혜는 그 얼굴을 빛나게 하고

굳은 얼굴을 변화시킨다."

       코헬 8,1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불행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이런 시절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네가 말할 때가 오기 전에.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코헬 12, 1-2


코헬렛은 세상살이를 자기의 노고로 즐기고 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즐김과 누림이 지혜에서 나오고, 또한 그것이 창조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라고 하였습니다. 즐거움과 누림의 원천이 하느님이심을 지혜로 알라고 하였습니다.

"은사슬은 끊어지고

금 그릇은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깨어지기 전에 너희 창조주를 기억하여라"(코헬 12, 6)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유여와 즐거움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기억하는 가운데 충만하고 가장 풍성합니다.

인간은 전에 있던 흙으로 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 갑니다(코헬 12,7).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 그분께서는 좋든 나쁘든 감추어진 온갖 것이 모든 행동을 심판하십니다(코헬 12, 14).


세상의 참된 길은 하느님의 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즐기고 누리는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길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창조주로 부터 왔으며, 그분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굳게 믿고 노력함에서 행복이 옵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였습니다(2티모 4,47-8).


예수님은  참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였고, 또한 제자들도 그 기쁜소식을 위해서 파견하였습니다.

참 즐거움은 지혜를 알고 세상에서 즐겁고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창조주 하느님께 주신 선물이고 축복임을 알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지식과 지혜를 살 뿐 만 아니라, 다른 이웃에게도 전합니다. 예수님도, 사도들도, 제자들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습니다.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살기 바랍니다. 자기의 노고로 그렇게 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것은 지혜에서 나오고,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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