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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훈계와 꾸짖음의(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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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2-1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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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만남과 만남, 사람과 사람에게서 '사랑과 용서'가 늘 대두됩니다. 사랑을 받으면 좋지만, 미움을 받게 되면 불편과 고통을 넘어서 어떤 경우는 참담함을 갖게 됩니다.

죄와 잘못은 용서받고 용서할 때 극복됩니다.용서에는 용서 이전에 꾸짖과 회개도 함께 합니다. 

 

용서에 관해서 주님은 늘상, 우리의 '용서' 마음을 둡니다. 형제가 죄를 짓거듣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루카 복음은 용서를 말하면서 용서 이전에 죄에 대한 꾸짖음을, 그런 다음 회개하면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용서하기 전, 그가 죄와 잘못해서 해방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꾸짖음과 그 다음 회개하면 용서를 말하고 있습니다(루카 17,4).

 

마태오 복음은 어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들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 두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증인이 되게 하라. 그래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교회에 알려라. 고 하였습니다(마태 18,15-17).

 

용서는 내가 용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죄와 잘못을 깨닫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의 죄와 죄과가 하느님께로 부터 사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가 잘못을 하고 죄를 지은 것이라면, 곧 그는 나에게 잘못한 것만이 아니라, 그것으로 하느님께 잘못한 것이고, 그 잘못으로 하느님께 빚을 졌습니다. 나에게 빚진 것 만이 아니라, 먼저 하느님께 그렇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용서와 용서의 당위성에서, 무엇보다도 죄와 잘못을 밝혀내고 그것에서 풀리고 해방되는 회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고로 나와 어떤 형제와의 사이에, 상대의 죄와 나의 용서와의 관계에서 용서 이전에 그 잘못에 대한 꾸짖음과 훈계가 필요하고, 그 전달을 통해서 그가 진솔한 회개로 돌아서게 합니다. 그 회개의 바탕으로 용서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용서에 대해서 그가 죄와 잘못에서 돌아서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을 때에 단순히 '용서받았다'가 아니라 사실은 그가 그동안 죄와 잘못에서 자신의 마음과 영에게 칼날을 휘두르는 상처를 입힘으로 그 상처를 봉하고 약을 발랐다 하더라고 그 상처는 치유되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몸이 아플 때 단번에 치유되지 않고 여러 날, 더 많은 날의 아픔과 몸살을 통해서 치유가 이루어지듯이, 자기에게 지은 죄와 잘못도 시기가 필요합니다. 곧 자기의 영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시기가 있었기에 그 회복과 치유가 이루어지기 위한 시기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회복이 되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회복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회복이 될때까지 노력하고 수고합니다. 

 

용서에서 진정한 용서를 위해서, 기도와 희생, 절제와 쉼, 사랑과 자선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수술 후 치료과정에서도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꾸짖음과 훈계도 용서의 부분입니다. 회개도 용서의 주요한 부분입니다. 용서와 온전한 용서를 위해서 죄와 잘못의 고백과, 죄와 잘못에 대한 회개와 그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진정한 용서를 얻습니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도 그렇게 합니다.

 

주님, 제가 용서를 위해서 나를 꾸짖고 책망하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고 다른 형제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소서. 그가 그 죄와 잘못에서 벗어나와 자유와 해방으로 용서받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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