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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그 앎으로(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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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2-12-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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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사랑을 아는 이가 있습니다. 참됨을 알고 선을 압니다. 그리고 용서와 평화를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알고 참됨을 아는 이는 행복한 이입니다. 안다는 것은 앎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그것을 알게 합니다.

 

사랑을 알고 있습니까? 참됨을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아름다움을 알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참됨을 사는 이입니다. 그리고 그는 아름다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항상 사랑할 수 없고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도, 사랑하는 이는 그것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앎은 불의와 의롭지 못함에서도 참됨을 선택할 수 있고, 그 맑음과 선함, 그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감사를 아는 이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용서의 은혜를 아는 이가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감사하고 있다면 나는 감사를 아는 사람입니다. 

용서하고 있다면 용서의 넓이와 폭이 얼마나 크고 넘치는 지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알고, 참됨을 알고, 용서를 아는 이가 그렇게 하듯이 감사를 아는 이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 어려움과 괴로움, 험함과 하물며 아무 이유도 없이 조롱과 공격을 받을 때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 당시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바로 '감사'가 되지는 않을지라도, 시간과 성찰의 자리를 가지고 여유와 간격을 

가지면, 아! 그렇구나 결국 내가 감사할 때 감사가 되는구나! 감사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자리하고 있는 그 자리가 감사임을 아십시오. 내가 걸어가고 있는 그 곳이 감사의 자리임을 아십시오. 

내가 만나고 하고 있는 일, 감사하는 만남이고 귀한 자리임을 아십시오.  

감사를 아는 순간, 그것은 선이요 참이요 아름다움이 됩니다.

 

예수님은 사랑과 감사를 말씀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며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요한 15,9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고, 우리가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것은 단 하나에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15,12

 

그렇습니다. 기쁨이 충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입

니다. 어떤 조건이 아니라 그가 내게 해 주었다고 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사랑의 앎을 얻을 때, 나는 어떤 처지나 

환경을 넘어서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을 아는 이가 사랑하고, 그 감사를 아는 이가 감사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것은 주님 감사할 때 감사하게 하시고, 사랑할 때 사랑을 알게 하소서. 뿐 만 아니라 스스로 사랑을 

알고, 스스로 감사를 알게 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여 사랑이 사랑을 낳고 감사가 감사를 낳는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스스로 그 은총으로 감사의 기도를 바칩니다. 

그 자리, 만남, 일과 사건, 험경과 난경도 감사의 마음이 들도록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 이 자리가 감사가 되게 하소서. 그 발걸음이 감사의 앎이 되게 하소서.

그 만남과 그 처지도 감사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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