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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끝에서도(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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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3-02-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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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감사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예전부터 그 집의 평화는 맨 끝을 보면 안다고 하였습니다. 어른들이 돌아가신 장례 장소를 보면, 곧 그 날들 동안 가족들의 화평과 조문객들의 모습을 보면, 그 집이 어떤 길과 삶을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합니다. 천 걸음도 첫 발을 떼어야 갈 수 있습니다. 실상 천리가 멀다고 해서 갈 엄두도 못내는 사람이 있어서, 첫 걸음을 떼는 사람을 용기있음을 칭찬하지만, 그 첫걸음과 함께 수 백리 그리고 천리 길을 도달하는 이를 칭송하고 환호합니다. 마라톤 선수가 뛰다가 중도에 그만둔 것도 장하지만, 그 먼 거리를 뛰어서 마지막 지점에 들어온 사람을  환호하며 맞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상 좋은 결과를 보거나, 그 목표나 그 일을 이루는 것. 또한 그 일을 시작하는 일은 좋은 일. 감사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라야 하고 성숙하여야 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건실하게 살아가야 하는 인간 사회에서는 오늘 그것을 이루었다고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그것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발걸음은 인간의 걸음 걸음은  늘 새롭고 새롭게 해야 하고 그 안에서 살다가 선의와 참됨으로 마무리되어야 이룸이 있고 완성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필리 3,12

 

  바오로 사도가 걸었던 35년 선교. 1차부터 4차 전도여행 까지. 순교에 이르기까지. 10000km 이상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의 거리와, 온갖 어려움과 고난과 환난, 각종 험함과 죽음의 조건과 환경. 그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대한 믿음과 은총,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렵고 힘들고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기도하며 용기를 갖습니다. 주님의 선과 진리, 선의와 평화의 정신과 그 길을 모색하며 그분을 따라 걸어갑니다. 당신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은혜를 베푸시고 선물을 마련해 주심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그분께서는 꼭 이루어시고 주실 것입니다. 그런 믿음과 희망과 걸어감이 '감사'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감사. 그것은 시작도 감사입니다. 그러나 걸어가야 하는 도중, 그 과정도 감사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희망차게 시작선을 출발할 때도 기쁨입니다. 그러나 도중의 피로감과 숨찬 뛰어가기는 어려움과 고통일 수 있습니다. 더 달려가면 숨이 끝까지 차올라 중도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선을 넘을 때의 그 기쁨과 환희는 말할 수 없습니다.

 

  감사. 그것은 도중의 어려움과 고통이기도 하고, 마지막 선을 넘는 선수와 같이 끝은 보는 이도 감사입니다. 시작과 과정과 그리고 마침까지 걸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 감사가 됩니다. 

 

  오늘 걸어감이 감사입니다. 힘들고 시련과 견책의 시간고 감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자리와 만남고 감사입니다. 그런 감사를 말합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감사하는 이는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그 기도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어려움과 막힘 속에서도 기도합니다. 감사는 기도하는 것이며, 기도 가운데 기쁨의 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샘은 마르지 않고 늘 새롭고 생명의 물이 되기에 감사가 충만해 지게 됩니다. 

 

항상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그 말씀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주님, 오늘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만남과 과제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고 그 다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하셨으니, 그 말씀에 순종하여 오늘도 시작하고 그 감사의 일을 만나고 기도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따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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