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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참된 길을(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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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3-03-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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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청할 일이 있습니다.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할 분, 그분 하느님이 계시기에 찬미를 드립니다.

 

  종종 어떤 일을 하고, 지금껏 수고, 고생하였다. 이제는 쉬고 편하고 즐기며 살겠다. 생각을 합니다. 은퇴 후 여유를

가지고 여행도 하면서 취미생활도 하면서 유여를 갖겠다. 이러 저러 하겠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일과 직장을 마치고 은퇴 후 건강의 삶이란, 젊을 때와 같이 힘과 역동의 생활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활동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전보다 더 신속하고 빨리 지나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눔과 활동도 그것을 하는 가치나 정신력, 물리적 힘과 여력이 있어야 합니다.

 

일을 마치고 활동 후, 그리고 은퇴 후에 산다는 것은 특별함이 있어야 합니다. 건강과 함께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하나나 몇개의 열매라 하더라도 알곡이어야 합니다. 그 알곡이 다음에 뿌려졌을 때, 

꽃을 피우고 많은 열매를 낼 수 있습니다. 은퇴 후의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이란, 작은 것이라도 더욱 참된 것, 

좋은 것 그리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열매를 말합니다. 젊을 때 처럼, 여러가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것이라도 

진짜배기 열매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때에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청합니다. 그 청함은 우리의 삶의 가치에서 참된 것. 그 진짜배기를 바라보고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참된 것이 아니라면 제아무리 많은 것 풍성하다고 하더라도 모두에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참된 것은 모두에게 좋아 보입니다.

 

청하는 것에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청하는 이는 그 청함이 참된 것에 있습니다. 참된 것은 모두에게 좋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 참된 것은 생명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청하는 이는 참된 것을 청해야 합니다.

  둘째, 청하는 이는 기도합니다. 기도는 나의 바람을 하느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만남, 일과 과제가 있는 이는 기도합니다.  

모든 것과 모든 일은 그분께서 시작하시고 그분께서 완성하십니다.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 그것이 또한 나의 바람입니다. 그 청함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셋째, 청하는 이는 헤아림과 되돌아 보는 성찰을 합니다. 청하는 이는 기도하면서 그동안의 만남과 관계, 

과제와 일, 그 과정을 헤아립니다. 그 헤아림에서 좋은 것을 찾고, 그 안에서 주님의 이끄심을 알고 다시금 힘과 

용기를 갖습니다. 성찰하는 이는 줄곧 그 기도를 이어갑니다. 

  넷째, 청하는 이는 현장을 바라보고 그 현장에 나아갑니다. 청하는 이는 자리에 앉아있거나, 생각으로만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 현장에서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합니다. 

그곳에서 사랑과 나눔, 어려움과 힘듦, 갈등과 기쁨을 만납니다. 

현장에서 이웃을 그리고 그 안에 계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현장에서 그 결실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 계심에 감사하고 찬미를 드립니다. 

우리의 선함과 좋음을, 그 아름다움에 함께 기뻐하시고, 함께 걸으시고 격려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청하는 이는 진리에 따라 주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합니다. 

기도하며 성찰하며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자리하고 만납니다. 

그렇게 하여 사랑을 함께 나누고 주님의 이끄심을 함께 경험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진리의 길을 따라 기도하며 머물 곳에서 이웃을 만나며 함께 합니다. 

그렇게 하여 청함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길에 서서 당신께 청하는 자 되게 하소서. 

기도하며 진리를 따라, 그곳에서 그를 만나고, 함께 걸어가는 당신 제자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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