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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생명을 위해서(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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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3-03-24 09:16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걷는 이유는 '삶'을 위해서입니다. 걷는 이는 살아있기에 걸어갑니다. 농부가 길을 가는 이유는 밭을 살리고 씨를 살리고 꽃과 열매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새들이 샘물터에 와서 물을 마십니다. 작고 큰 새들이 와서 그렇게 합니다. 물을 마시는 것은 이런 미물 뿐 아니라, 사람까지도 그렇게 합니다. 삶. 그 생명을 위해서 입니다. 날아오고 걸어가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 삶을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것은 모두를 살게 하기 위함인 것. 모두의 생명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늘 길에서 땅으로, 그리고 하늘길로 오르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걷고 있습니다.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도 걷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 '생명' 때문입니다. 그래서 걷는 길에서 삶을 생각합니다. 그것이 생명이길 바랍니다. 생각하는 것도 모색하는 것도 만남과 대화에서도 그 삶을, 생명을 생각합니다. 내가 살고 그가 살고 모두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고 행복하고 찬양받을 일이겠습니까? 그러함을 위해서 오늘도 걸어갑니다.

 

  예수님은 걸어가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걸어가신 길을 말하고 그 걸음을 멈추셨다는 내용을 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곳 저곳, 이 마을 저마을, 이 고을 저고을을 오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길 위의 스승이었습니다. 돌아가심도 길 위에서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후 잠깐 동안 무덤에 묻히셨지만, 그분께서는 성령과 함께 지금도 길에 계시고 길에서 당신을 일을 하고 계십니다.

 

  길은 방향이 있고 그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 길은 삶을 위하여, 생명을 위하여, 더욱이 영원한 생명을 위한 걷는 길입니다. 그 길은 아름답고 숭고하며 찬란합니다. 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며, 주님의 일꾼입니다. 길을 걷는 것을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부끄럼과 모자람입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을 멈추는 것은 어리석고 참으로 안된 일입니다.

  스승은 걸어가십시오. 목자도 성실히 걸으십시오. 인도자와 봉사자도 그렇게 하십시오. 그 걸음은 하느님 앞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갑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길을 걷는이, 그 진리의 길을 걷는 이는 생명을 얻습니다.

 

  주님, 오늘도 바르고 선한 길을 걷게 하소서. 참된 길을 걸어 삶을, 그 생명의 빛을 받고 그 빛을 밝게 비추게 하소서. 만남과 대화, 모임과 일에서 참빛을 따라, 그 길을 걷게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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