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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변하고 있음(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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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3-06-22 09:25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누구는 변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그는 결코 변하지 않아!" "그는 맨날 똑같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변하듯, 사람도 변화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늙으며 생을 마감합니다. 

누구든 변화합니다.

어떤 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어떤 이는 그럭저럭이고 어떤 이는 변화가 늦을 뿐입니다. 결국은 변화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그도 그렇지만, 나도 변화하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가 왜 변하지 않지?"라고 하지만, 

그것 또한 나의 '변화 없음'과도 연결 됩니다.

  그가 바뀌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니까. 더 이상 함께 할 수도, 그와 같이 갈 수 없다. 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와 만남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바뀜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의 바뀜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용서는 기도함에 있습니다. 용서는 온유함에 있습니다. 용서는 나아감과 또한 도전에 있습니다. 용서가 나와 

스스로 화해하는 것이라면, 다른 이와 화해의 끈을 놓지 않음에 있습니다. 화해의 끈을 놓지 않는 이는 변화하는 

이요, 결국은 그를 변화하고 바뀔 수 있고, 바꿀 수 있습니다. 왜냐면 나 이익과 필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의 

필요와 이익을 위한 것이고,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여깁니까? 아니 그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그가 벽창호고 옹벽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 그는 묶인 알갱이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형제가 변화하기 바란다면, 곧 나도 변화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그가 바뀌길 기대한다면, 곧 나도 

바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변화하고 바뀔 수 있다면, 길을 여는 것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고, 결국은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은 화해해야 하고, 또 용서해야할 존재입니다. 하느님께 나아갈 때 그 묶인 것, 눌린 것, 감춘 것, 숨겨둔 것을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온 천하, 모든 것에서 밝히 드러나는 하느님 앞에 우리는 풀고 화해하고 용서하는 가운데 

그분을 만나야 할 것입니다.

  처음 하느님께로 부터 올 때, 온전한 자유와 해방의 자녀로서 이 세상에 왔고, 또한 그 자유의 해방의 자녀로서 

그분께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다고. 바뀌지 않는다. 고 생각하기 앞서, 그가 누릴 자유와 해방과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기도를 시작하고 온유한 가운데 대화을 이어가십시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시어 길을 알려 주시고, 용서의 

참 평화를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께 의탁하여 기도합니다. 그의 묶임과 속박을 열어주시고, 동시에 나의 묶임과 

속박도 풀어주시고 자유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함께 살고 건강해 지는 가운데 주님의 평화를 이룹니다.

 

  주님, 오늘 성령께 의탁하고 변화하는 나,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용서의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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