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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생명, 하느님과 사람(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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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3-07-28 13:13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봄에 심은 호박이 나무 그늘을 벗어나고, 장마가 걷힌 뒤에 순이 빠르게 자라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호박도 한 

여름이 되고 때를 알고 자기의 길을 갑니다. 그것은 생명과 그 후손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생물들, 자연들은 

시간을 알고 때를 알고 그리고 이루어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인간 존재는 시간을 알고 때를 모르기도 합니다. 그 이루어야 할 일과 그 목적지를 모르고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 분야와 직분을 가진 사람들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고 하신 것. 그것은 당신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 당신을 아는 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일상의 때와 자리에서 

세상의 일과 과제와 만남에서도 하느님 뜻과 가치를 잊지 않는 이유입니다. 일과 일상의 과제에 매몰되다 보면, 

곧 자기를 잊고, 주위를 잊으며 더 나아가 하느님 마저도 잊습니다. 그분께 나아가고자 하지만, 그 동력과 관성이 

주님께로 나아가도록 이끌지 않습니다. 인간적 세속적 동력과 관성이 약해지고 소진되면 그때서야 그분께 얼굴을 

돌리고 그분 앞에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행입니다. 이처럼 그분께 희망을 두고 얼굴을 돌리는 사람은 

주님께 돌아올 수 있지만, 주님께 희망을 두지 않으면 혼돈과 갈팡속에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 얼굴을 돌리고 그분을 모시는 데 있습니다. 모세와 

백성이 거룩해진 시나이 산에서 첫째로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된다."였습니다

(탈출 20,2).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하였습니다(탈출 20,5).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고 하였습니다(탈출 20,6). 진리를 따라 걸어가고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주님을 외면해서는 안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유여와 쉼을 가지면서도 주님을 사랑하는 법을 따라가고 그 길을 걸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우선 

섬기는 이는 함께 하는 이웃을 모르체 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함께 벗삼으며, 그들을 섬깁니다. 하느님을 섬기듯이 

이웃을 섬깁니다.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이웃들, 가족 친지 동료 주위의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은 정의와 공정을 

바탕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면 하느님의 땅에서 오래 살고,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으며 도둑질하지 않고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않고 이웃의 집이나 재산을 탐내지 않고, 이웃의 소유를 무엇이든지 탐내지 않은 사회 

도덕적 질서 속에 살아가는 것이 정의와 공정의 길입니다(탈출 20,12).

 

  길 진리 생명의 길을 가는 이는 하느님을 알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그렇게 살면서 하느님의 길이 자신의 중심이 됩니다. 그 가운데 하느님께서 축복을 베푸십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 오늘도 주님의 일에서 기도하고, 주님의 일로서 만남과 과제를 풀어갑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의 평화를 이룹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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