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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현장의 성찰(2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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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19-04-02 10:27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주님의 제자는 말씀의 제자입니다. 말씀을 알고 사랑하며 그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는 이. 그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성경은 말씀에 대한 순종을 말합니다.


신명기 사가는 말씀의 순종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


성경저자는 말씀의 순종이 다른 신, 우상을 떨쳐내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죽음을 물리치고 생명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신명기 저자는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

그리고 너희가 잘 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

         신명 10, 12-13


그들이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일은 하느님 말씀의 순종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말씀을 알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이는 우상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길을 따라 살며 땅을 차지하고 생명을 얻습니다(신명 10,11).


우리가 그리스도, 주님의 제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말씀의 순종과 함께 주님의 명제인,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과 정의의 실철입니다. 보편적인 사랑과 정의의 실현입니다.


벗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과 공정의 사랑입니다. 말씀의 순종은 이런 정의와 사랑에서 이루어지고, 그 사랑의 실천의 현장에서 해석됩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따른다 해도, 사랑과 정의의 실천없이는 사랑과 정의의 원천인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 내가 만나고 접하는 만남과 일과 모임 그리고 사건의 현장에서, 그 말씀을 몸소 실천하고 실현할 때 이루어집니다. 주님의 말씀도 그때 바르게 해석하고 식별됩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 말씀을 들을 때도, 하느님께 대한 원의와 열망에서 이루졌습니다. 이미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심한 노동과 고역을 당하고, 울부짖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미디안으로 오랫동안 피신해 있었지만, 동족들의 고역과 절망적인 현장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그때에 하느님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이집트 파라오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순종을 생각하면서, 또한 현장의 만남, 일, 사건 등 에피소드를 생각합니다. 나의 직면한 모든 현장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자리이고, 또 진리의 메시지를 전달하시는 장소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듣고자 하는 이는 매일의 생활의 현장에서 사람들과의 만남, 일, 사건, 모임 등 에피소드를 깊이 관찰합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 말씀이 생생하고, 현장에서 깨닫고 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현장에서 주님의 말씀과 뜻을 식별하기 바랍니다. 말씀은 내가 직면하고 생활하고 있는 현장에서 말씀하시고, 그 자리를 복되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과 함께 현장에서 말씀하시고, 또 우리는 듣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나아갑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은 내가 직면한 현장, 자리에서 말씀하십니다. 만남, 모임, 일, 사건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이는 말씀의 묵상과 함께 그 에피소드를 알아듣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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