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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원천을 찾아서(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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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3-09-04 10:31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선의 방향에 따라 걸어갑니다. 설령 악인이라 하더라도 그는 선의 줄기를 따라 가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인은

 선의 줄기를 찾아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실 인간은 누구든 선의 길을 따라,그 흐름에 따라 가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가 선하지 않다고 여겨지더라도 그를 선하지 않은 체로 놓지 않습니다. 비록 내가 그를 지금은 선하게 

하는 기회나 방법을 모르지만, 선함을 잊지 않고 내가 그에게 지향을 두고 노력한다면 그는 선하고 선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선하지 않은 체 남아있을 때, 그도 불행하고 또한 우리도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의함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공동체가 그대로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선함을 찾아야 하고 그 선함의 원류와 

원천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살아있는 물, 그 흐름이 시작됩니다. 

 

  어떤 아버지의 두 아들 중 작은 아들은 먼곳에 가서 아버지가 준 재산을 가지고 흥청망청, 결국은 모든 것을 잃고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더 이상 그곳에 머물수도 없을 때, 그때서야 그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그를 맞아드리고 잔치를 벌이며 가락지를 끼워주며 아들의 신분을 회복해 주었습니다. 선하신 아버지. 그가 선한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 그가 물려 받았던 모든 영예, 그 지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 무엇보다도 회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의 길입니다. 내가 힘들 때, 괴로울 때, 앞길 캄캄할 때, 

무엇을 어찌 할 수 없을 때, 어떤 일과 만남도 희망이 없을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선을 바라보고, 그 길로 나서야 

합니다. 선의 길 앞에서 주님께서 앞장서 가시고 그분께서 이루십니다. 

 

  괴로움과 고통과 암흑과 절망 속에서 앞에 가시는 주님을 볼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것은 선함을 찾는 일이고, 선함과

함께 선함의 주님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러면 그 선함에서 그분은 손잡아 주시고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무엇보다 

선을 찾아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 실천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분께서 몸소 이루십니다.

 

  주변의 여러 만남에서 우리는 그 선을 바라보고, 그 선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 선은 그를 일어서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고 그를 살립니다. 사실 선은 나를 살리는 일, 우리 가족 모두를 살리는 일입니다. 선을 행할 때 나를 살리며, 

그 선이 나의 성품이 되고, 나의 측은지심이 되게 하기 바랍니다. 자연히 그 선의 흐를 때, 나와 너와 이웃과 모두가 

생수를 마시고 더욱이 모두의 생수가 폭포를 이루게 됩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를 선을 이루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함께 도전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생명을 얻기를

바랍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나도 너도 모두 선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합니다. 격려하고 용기를 갖게 합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선을 제 마음에 갖게 하소서. 다른 형제들에게도 그 선의 길을 알려주고 그 길을 가는 데 용기 

갖게 하소서. 오늘 선을 통해서 생명의 삶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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