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 실천으로(2023.09.0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3-09-05 09:33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예"를 잘하고 앞세우는가? 아니면 "아니오"를 앞세우는가? 나를 되돌아 봅니다. 먼저 "예"를 앞세우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예"하는 그 마음은 그것이 맞다고만 해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은 "예" 미치지 못하지만,  "예"에 나아가고 도달할 수 있도록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예"하는 것입니다. "예" ''아니오"든 선함과 참됨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이 "예"라는 것이 어디 있을까요? "예"했다가도 어느새 금방 "아니오" 돌아가는 것이 흔합니다. "아니오"하다가도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나 "아니오"나 선함과 참됨으로 올곧게 걸어 나아갈 때 그것이 선업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예"라는 응답을 요청합니다. 하느님 말씀에는 "아니오"라는 말이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에는 "예"하고 응답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하느님의 일이, 그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세례자 요한의 부모는 처음에 "아니오"했다가 끝에는 "예"라고 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천사의 전갈에 "예"했습니다. 

  제자들도 스승 예수님의 부르심에 "예" 응답하고 그분을 따라갔습니다. 예수님께 응답한 제자들은 그분의 사도가 되었지만, 응답하지 못하고 떠나간 이들은 주님의 이상과 희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언제나 "예"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이고 구원의 말씀임을 알아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지름길입니다. 그 말씀을 접할 때, 단지 지식이나 교훈으로만 듣지 말고 생명의 말씀으로 듣고 그 말씀에 힘입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이해하거나 수용하는 데에 미숙하고 부족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씀을 알아듣기 위해서 늘 기도와 함께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 말씀에 앞서서 진리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진리에의 실천 없이 그 말씀을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렵습니다. 말씀은 진리의 실천과 함께 알아듣고 충만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하였습니다(야고 1,22).

 그러므로 말씀은 듣고 잊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 말씀의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였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하였습니다(마태 7,21).

 

 종교 생활을 하고, 신심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해서 꼭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는 깨달음을 가져야 합니다. 종교 행위를 하지만, 불법을 하고 불의함에 그리고 의롭지 않은 때, 그 나라와는 이미 거리가 멀어져 있는 것입니다.

  "'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을 할 것이다."  마태 7,23

 

   종교 생활은 그 신심 생활은 선과 진리와 정의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면서 하는 종교 활동이 주님과 매우 멀리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과 세속의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선함 참됨 그 거룩함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작은 것일도 미소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실천이 어려우면 그 실행을 위해서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 그것은 멈춤이 아니라 나아가는 말씀이며 그 말씀이 성취되지 않고서는 그대로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사랑하며 그 말씀을 실행하도록 노력합니다. 오늘도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말씀을 따라 갑니다.

 

  주님, 당신 말씀에 머무는 제자 되게 하소서. 그 말씀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 말씀을 실행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