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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참 지식(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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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3-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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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희망합니다. 희망하는 이는 살 수 있습니다. 일어서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희망에다 더해서 그 일과 만남을 위해서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기도와 함께 그 일과 만남이 선업이 되고, 

모두에게 복된 일이 되게 하기 바랍니다. 희망하는 이는 그 희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갖고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선업을 삼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가 선과 좋음의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오늘 어떤 바람, 그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 만남과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 진심에는 사람의 선함과 하느님의 거룩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을 잊거나 놓지 않습니다. 

 

  도심 주위에 꿀벌들보다는 큰 벌들 말벌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벌들은 꿀을 따서 가을과 겨울을 준비합니다. 

한 움큼의 꿀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이 꽃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 수고와 함께 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벌들이 꽃의 꿀을 찾아가 꿀을 얻지만 동시에 꽃들을 위한 수분과 생명과 결실에 기어합니다. 벌들의 수고는 모두의 

생명의 결실에 동참합니다.

 

  우리가 희망과 믿음을 두고, 사랑하고 격려하고 함께 하고 선함을 노력하는 것은 나 자신의 유익과 함께 모두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선의 길과 참된 길과 그 아름다움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살고 노력합니다.

 

  사실 내가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 비록 나의 유익과 자녀나 가족의 유익일지라도, 그것은 단지 나 

자신이나 자녀 가족 만의 청함과 간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간구는 모두에게 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하는 일에 나와 가족의 좁은 필요와 의견을 청하면서도, 모두에게 복이 되고 선물이 되는 것을 동시에 

청하기 바랍니다.

  식탁에서 나 혼자, 나의 가족만을 위해서 식탁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숟가락 하나 내지 둘을 더 놓으면 하나 

내지 둘 이상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나의 기도에 나와 가족의 기도에다 다른 이웃과 공동체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나아가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나의 가족의 기도도 들어주시지만, 우리와 모두의 기도도 들어주십니다. 나의 필요와 유익을

 위해서도 주시지만, 다른 형제의 유익과 필요와 청함도 들어주십니다.

 주님께 청하여 받는 좋은 선물들이 다른 형제들도 받을 수 있도록 동시에 균형으로 기도합니다. 모두가 주님의 은총과 은혜속에 살아가 풍성한 복과 은총을 받도록 노력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진 그 신비가 모든 교회 신자들이 알기를 바랬습니다. 그 신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를 깨닫기를 바랬습니다. 모두가 마음에서 용기를 얻고 하느님의 신비,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갖도록 동분서주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지혜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보물을 얻기를 바랬습니다. 

그는 모두를 위해서 주님께 청했습니다.

 

  매일 청하고 찾고 기도합니다. 희망을 안고 꿈을 갖고 기도합니다. 함께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충만함을 얻도록, 

그 보배의 선물을 받도록 청하고 찾고 기도합니다.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도 그 그리스도의 지혜의 선물을 얻도록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나와 가족 자녀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이웃 형제들을 위해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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