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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생명, 그분과의 친밀함(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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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3-09-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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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우리는 이웃들과 벗을 삼습니다. 부부도 벗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도 마찬가지, 가족들이 서로서로 벗이 

되어야 합니다. 뿐 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서 만난 동료들과도 벗이 되어야 합니다. 벗은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 

평평한 관계이며 둘레 관계입니다. 상하 관계에서는 오고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평평한 관계에서는 오고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친구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요한 15,15

 

  벗이 되어야 다리가 되고 서로 오고갈 수 있습니다. 다리는 세워서 만들지 않습니다. 평평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누구나 오고 갈 수 있도록 합니다.

 

  누구든 벗으로 만나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누가 높고 낮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분보다 높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형제 자매, 벗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은혜은 같으며 각각 그에게 알맞게

당신의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상대를 아래로 보거나 밑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예수님을 '벗'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예수님 벗삼으로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늘 내 옆에 내 둘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과 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분을 벗을 만날 때 

편안하게 대화하며 그분의 말씀을 두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높은 분, 정의로운 분, 심판하는 

분으로 만나지 말기를 바랍니다.

 

  벗은 서로 친밀한 관계에서 만납니다. 예수님을 만날 때 가장 친밀한 관계와 대화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그 만남이 바로 그 만남과 대화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분과 만나는 시간 자리, 그 여건이 

필요합니다. 그분 앞에서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시간을 마련하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과 

친밀해질 수 있고, 대화의 심도가 있게  됩니다.

 

  대화라는 것은 내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고 상대의 말을 들음. 그 경청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의 대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하고 내가 말씀드릴 것과 그분께서 말씀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들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그분을 대면하고 그 대면의 여유를 갖은 다음 대화할 수 있고, 친밀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활 줄곧, 아버지와 기도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치료하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한 다음에는 고요하고 한 적한 곳에서 따로 시간과 자리를 마련하고 아버지와 친밀한 만남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을 찾고 진리를 그리고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과 친밀한 시간과 자리를 가져야 합니다. 그분과 대화하고 

심도있는 대면에서 그분의 생각과 뜻을 알게 되고, 그 뜻에 따라 걸어가고 행할 때,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고, 선의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는 이여! 그분과 친밀한 만남을 가지십시오. 진리를 따르는 이여! 그 진리가 그대로 이루어지기르 바라기에 

그분과 고요한 곳에서 대화하십시오. 생명의 길을 걷는 이여! 그 생명이 자라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 주님과의 깊은 

대화를 하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길을 떠나는 이는 그분을 향해서 걸어가고 그 진리는 그분의 말씀에서 

이루어지며, 생명이 결실은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얻습니다.

 

  오늘 주님과의 대화, 친밀한 말씀의 시간과 자리를 갖게 하소서. 그렇게 하여 당신의 기쁜 소식이 나에게 모두에게 

충만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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