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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길잡이(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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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3-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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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여는 이가 있습니다. 길을 닫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른 길을 가는 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이가 있습니다. 

좋은 길이 있는데도 그 길을 모르는 이가 있습니다.

 

  나는 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좋은 길인가? 세상 길에서 하느님 앞에서 바른 길인가?를 생각합니다. 내가 이 길을 

갈 때 길의 끝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가는 길. 그 길이 나의 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왕 가는 길. 형제들에게, 공동체에 지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흐려진 눈의 안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길을 가는 

데서 동반자가 되고 인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도자는 목자가 됩니다. 인도자는 스승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길을 가는 이는 주변을 살피고 잘 걷지 못하는 이, 넘어진 이, 길을 멈춘 이 등 길 가기가 어려운 이들과 

함께 갑니다.

 

  어떤 이는 말합니다. 혼자 가기도 힘이 든데, 어찌 다른 이들과 동반해서 가겠는가? 사실 길 가는 것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나는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함께 왔고 함께 걸어가고 함께 그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세상에서 혼자 

온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세상에 와서 제자들과 수 많은 이들과 함께 하였고, 함께 

걸어갔습니다. 공생활 시작할 때 제자들과 함께 하셨고 온갖 아픈 이와 불편한 이와 더러운 영들에 들린 사람들과 

함께 걸어갔습니다. 당신의 십자가의 돌아가심에서도 당신 주위에 어머니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은 모두의 길잡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실 때, 구원의 주님으로서 제자들이 

그 구원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제자들 부르실 때, 그분께서 어부들을 '사람낚는 

어부' 고 하느님 나라의 일꾼, 그 길잡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분을 줄곧 제자들을 부르시고, 구원을 위한 길잡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길을 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더 중요하는 것은 길을 걸으면서 길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길잡이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말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주위에 길을 가는 이들 가운데 걷기조차 힘든 이가 많습니다. 그들을 일으켜 

세우고, 부축하고 함께 걸어가고 그들 또한 그 길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가 하느님 앞에 갔을 때, 그들이 나를 구원의 길잡이가 되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길잡이인 나를 칭찬하고 격려할 것입니다.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한 모습으로 그분 앞에서 

서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착한 목자다. 하였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는다. 요한 10,11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요한 10,13

 

길잡이는 지팡이를 갖고 있습니다. 지팡이는 의지가 되고  함정을 볼 수 있으며 동물을 몰아낼 수 있으며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의지를 얻으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길잡이가 되고 지팡이가 

됩니다.

 

  우리가 단지 종교인으로 살지 않고, 길잡이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스승이 되고 목자가 됩니다. 곧 인도자가 됩니다. 

그렇게 하여 길에서 쓰러지거나 죽어가는 이들을 살립니다. 함께 생명의 나라도 나아갑니다.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우리는 인도자요 스승이요 목자가 됩니다. 길잡이가 되고 지팡이가 됩니다.

  주님, 오늘 제가 형제들의 의지가 되고 길을 열고 함께 가는 길잡이 인도자가 되게 하소서. 

모두가 일어서고 걸어가고 참 목적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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