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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항구함으로(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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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3-10-23 11:08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청하는 것이 있고, 찾는 것, 그리고 두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청하는 이는 찾고 그리고 두드립니다. 그동안 

청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런데 청하다가 잠깐 잊은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오랫동안 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아니 더 이상 청하고 싶지 않고 마냥, 잊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살다보면 갖가지 실제의 일과 만남, 과제와 일거리들이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일과 만남, 일거리에 매달리다 

보면 지난 날, 필히 기도해야 할 것. 잊고 있거나 멀리하고 있음을 압니다. 한편 어떤 것은 청하고 간구하고 있지만, 

일시에 해결될 수 없고 각가지 만남과 관계와 대화와 과정을 거쳐야 할 힘든 과정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 기도와 청함의 끈을 놓고 있지 않지만, 그 풀어감의 어려움 때문에 손을 놓고 기도하기를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게, 공동체에, 필히 필요하고 꼭 해야할 일이라면 기도와 청함을 잠시 놓고 있었다 하더라도, 바로 

다시 기도와 청함을 시작하고 지속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옳음을 받아들이시고 그분께서 이끌어가시기 

때문입니다.

 

  청할 것, 찾을 것, 그리고 두드릴 것을 다시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간구하십시오. 

사람이 악해도 자녀에게 좋은 줄 줄 아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더 많이 주십니다(마태 7,10).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마태18,19-20

 

  필요하고 중요한 것. 시급히 해야 하거나 이루는 일이라면 주님께 청하고 간청하기 바랍니다. 필요와 꼭 이루어야 

할 일에 대해서 그 청함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발등에 불 떨어질 때, 불을 발등으로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긴히 중요한 나의 삶과 생명과 같은 일에서 간청해야 합니다. 필요하고 소중하고 꼭 이루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 

간청을 멈추지 않습니다. 반드시 가족에게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간청과 바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칩니다. 

   

  특히 간청이 이루어지는 것이 자신과 가정과 공동체와 교회에, 그것이 구원의 보배가 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 

간청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물리적 환경적 여러 요건을 통해서도 어려운 것이라 하더라도, 그 기도를 멈추지 

말길 바랍니다. 설령 인간의 조건과 환경에서 불가능하게 여겨지더라도 공동체의 구원의 보배라면 그 기도를 

중단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잊지 맙시다. 잊었다가도 다시 시작하기 바랍니다. 하느님은 불가능이 없으시며, 무에서 

유까지 만드시는 창조의 하느님이십니다. 이루시는 주님이십니다.

 

  마태오 복음 사가 말씀처럼, 두 사람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청하며 하늘의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심을 믿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해서 함께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도록 합니다. 또한 함께 기도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공동체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몸소 그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라. 찾아라. 두드리라. 고 하였습니다. 간청은 멈추거나 중단하지 않습니다. 

잠시 잊었다가도 이내 깨달음과 함께 청하고 기도합니다. 둘이 함께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여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 그 일을 이루시도록 의탁합니다.

 

  주님, 제가 간청하는 일이 있습니다. 형제들도 공동체도 그리고 교회에게도 유익이 되고 보배가 됩니다. 그 청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것이 제 것이 아니라 당신 것이며, 모두에게 기쁨이 됨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 영광과 찬미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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