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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의지로서(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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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3-10-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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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지금 기뻐할 수 있는가? 지금 감사할 수 있는가? 지금 기뻐할 수 없다면 그리고 감사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지난 일과 사건, 만남과 관계, 지금 조건과 형편에 상관 없이 감사할 순 없을까?

 

  언제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 그것은 감사의 여건과 조건과 상황에서만 '감사'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물론 좋고 기쁘고 고맙고 곧 내게 선익이 있을 때 감사하는 것. 그것도 감사지만, 지금 감사할 

상황과 조건, 곧 여건이 되지 않을 때도 '감사'하는 것. 그것이 감사의 본질입니다.

 

  좋을 때, 기쁠 때만, 필요할 때만 그리고 유익할 때만 감사하는가? 그런 기쁨의 조건들은 어찌 어찌해서 오는가? 

내가 늘상 다가오는가? 내가 자주 만날 수 있는가? 사실 내게 유익할 때, 그런 기회는 무익할 때 보다 더 적습니다. 

어떤 때는 전혀 유익함이 없다고 느끼거나 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감사는 무슨 감사고? 내게는 감사라는 것은 없으며 있지도 않다!" 탄식을 하기도 합니다.

"내게는 감사라는 것은 없어, 없었지!" 라는 사람도 그에게 감사가 있었습니다. 렇게 말하는 순간에 그는 감사를 

입고 있습니다.

 

  감사는 좋은 것. 그 변화에 대한 자연적인 발로입니다.  좋은 것, 좋은 일, 좋은 만남의 선의 변화에 대한 자연적 

발로에도 감사하십시오. 그러나 그럭저럭 하는 일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불편하고 버겁기도 하는 일, 

힘들고 스트레스가 올 것 같은 일에 대해서도 결국은 '감사'로서 귀결 짓는다는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도 있습니다. 나의 선의와 바른 지향, 희생하고 수고한 일에 대해서 폄하되고 어떤 경우는 진리와 정의의 

길에서도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마음이 힘들고 참담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그것이 그들에게는 

걸림돌이 될지 몰라도, 주님께서는 내게 말씀하시고, 그분이 기뻐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마음에서 '감사'의 마음, 그 

기도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는 좋은 것에 대한 변화에 자연히 감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감사는 나의 의지의 '변환'이기도 합니다. 의지적 

감사로이 '바꿈'을 의미합니다. 그 감사에는 하느님의 은총과 이끄심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나의 선함의 선의, 

바름과 참됨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그분께서 내주하시어 이끄신다는 믿음이며, 그 믿음에는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와 축복 오심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이. 그것은 감사에 대한 의지의, 변환이 맞습니다. 감사는 감사에서 오고, 감사에서 희망과 이룸, 믿음이 

오고, 감사에서 축복이 옵니다. 그것을 하느님께서 몸소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주님, 제가 걸어감과 주위의 것들과 만남과 일과 과제에서, 당신의 뜻에 따른 감사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그 감사가 잊혀지려고 할 때, 다시 감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그 감사로 당신의 은총을 모두와 공유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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