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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기도와 은총에서(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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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3-10-26 15:0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변하지 않는다. 변할 줄 모든다. 결코 변하지 않는다. 고 말합니다. 상대의 바뀌지 않음, 바꾸지 않음을 말합니다. 

실상 변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선과 좋음으로 변함이 갑자기 '뚝딱'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주위는 변하고, 살아있는 것은 변합니다. 사람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 변했고,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함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변함'을 식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변해왔고, 자랐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하고 자라며 성장합니다. 

끝내는 하느님이 계시는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의 본성을 만드실 때, 당신의 창조의 완전함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인 

우리는 그 육의 한계로서 그 테두리에서 하느님의 완전함까지 식별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범주와 한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범주와 한계를 넘어서 식별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알고 믿음에서 가능합니다. 기도를 

하며, 악을 멀리하고 선을 실천할 때 가능합니다. 은총은 기도와 함께 악을 떨쳐 버리고 선과 진리를 행할 때 이미 와 

있고 스스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감정과 감성,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에서도 완전함을 지향하지만, 늘상 미완전의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을 향하고 두 손들어 기도하고 봉헌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며 그 믿음으로 또한 증거로 

선과 진리를 되찾아 갑니다.

   

  용서. 나의 마음과 감정의 불완전함을 주님께 의탁하고 기도합니다. 나의 감정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그분께 

내어드리고 보여드립니다. 나의 옳음과 선함을 따르지 않고 그 불충함도 그분께 보여드립니다. 죄와 악습까지도 

당신께 내어 보여드립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 변할 수 없다.는 것 실상 그 미완과 불완전함은, 그것을 보는 것은, 그것을 하느님 앞에 

진솔하게 내어드리지 않음에 있습니다. 설령 나나 어떤 이가 그 변함 없음이 내일 다시 드러난다 하여도. 그 순간, 

변하지 않은 허물과 부족함을 주님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변함이 없는 것을 어찌 인간이 고쳐갈 수 있을까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능하십니다. 그 변함이 없는 그 말과 행위와 그 감정을 그분께 기꺼이 보여드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나의 감성과 감정, 허물과 부끄러움, 불의함과 의롭지 않음을 기꺼이 주님께 보여드리고 기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용기를 갖기를 바랍니다. 그 내어드림의 용기와 믿음으로, 그 기도를 통해서 당신 은총으로 그 허물을 

휘감고 소멸시키며 화해와 용서의 길로 나아갑니다.

 

  변함이 없다. 변할 수 없다.에서 기도를 시작하고, 하느님의 은총에 온전히 내어놓기 바랍니다. 그분께서 몸고 당신 

죽음과 부활의 은총으로 이 일을 이루시고 온전히 용서의 자유와 해방을 주실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기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감성과 감정의 자유를 위해서 허물과 부끄러움을 

내어놓고, 그것을 그분께 말씀드림입니다. 당신의 은총으로 이 모든 것을 풀으시고 화해시키실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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