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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자유의 길(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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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3-1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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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 말의 경칭인 '말씀은 구약에서 하느님 말씀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다바르'는 하느님의 창조의 말씀, 예언과 

신탁의 말씀을 뜻합니다. 신약에서 말씀, 로고스는  그리스도, 하느님의 메시지, 곧 복음, 진리, 성사의 뜻이 있습니다.

 

  오는 말이 고아야 가는 말도 곱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게 하기도 한다. 말이 씨가 된다. 말 한마디에 

천량빚을 갚는다. 말로 하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곧 모든 생물들에게 좋은 말은 모두의 환경과 조건을, 

꽃과 열매도 좋게 합니다.

  긍정의 말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위로와 기쁨이 되게 합니다. 설령 상대가 부정적인 

사람이어도 나는 그에게 긍정적 말을 해 줍니다. 긍정의 말에는 생명력이 있고, 살리는 힘이 있어서, 그도 살고 나도

살게 됩니다. 스승과 선생이 긍정적인 말을 하게 되면 제자과 학생들이 기쁨으로 크게 고무됩니다.

 

  말을 할 때는 순수함으로 합니다. 바르고 선하고 참되게 말을 합니다. 나의 말을 선함을 믿고 말을 합니다. 상대의 

말, 그것이 거짓 아닌, 을 그대로 존중하고 참되게 받아들입니다. 말은 믿음이 전제 됩니다. 설령 그가 미숙하거나 

미흡하거나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도, 그 말에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선의와 호의로 받아주고 믿음으로 격려합니다. 

그런 말입니다. 한편 그의 말이 거짓이거나 불의하거나 의롭지 않을 경우는 그것의 참된 것. 그 본질을 알려 주는 

것도, 말의 가치입니다. 말이 그렇게 정의를 세웁니다.

 

  주님의 말씀이 등불이 되게 합니다. 나의 길이 되게 합니다(시편 119,11), 우리가 바르고 깨끗한 길을 걷고 있다면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있음을 압니다(시편 119,9). 말씀은 완전하게 키우고 자라게 합니다. 그 말씀을 

하느님의 유산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사도 20,32). 하느님 말씀은 성령의 칼입니다(에페 6,17),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구합니다. 그 말씀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1베드 2,2). 말씀은 썩지 않는 씨앗입니다(1베드 1,23).

 

  하느님 말씀은 늘 살아있습니다. 힘이 있고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로워 인간의 마음을 뚫을 수 있습니다.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을 수 있고, 관절과 골수까지 쪼개어 사람의 마음속 생각과 속셈은 낱낱이 들어낼 수 있습니다

(히브 4,12). 

 

  하느님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엉켜진 실타래를 풀 수 있고, 장애를 넘어갈 수 있고, 험경과 위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구원의 지름길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낙으로 삼는 이에게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잎사귀가 

시들지 않고 제철에 따라 줄곧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시편 1,2-3). 우리는 말을 듣고도 잊는 이가 아니라, 그 

말씀을 듣고 새겨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습니다(야고 1,22).

 

  자유을 얻는 이는 주님의 말씀을 아는 이입니다. 그 자유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 자유는 진리를 알게 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말씀이 깨달음이 되고, 그 말씀이 생활이 되게 합니다.

 

  오늘 무슨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습니까? 비로 말씀이 깨알같이 작은 것이어도, 그 말씀을 알고 있으며, 그 말씀이 

싹을 티우고 가지와 잎을 내며 꽃으 피웁니다. 그 꽃의 말씀은 열매를 맺습니다. 서른 배 예순 배 백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오늘 말씀을 알고 깨닫기 바랍니다. 진리와 함께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 말씀에서 진리를 얻고 살며 자유를 얻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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