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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앎의 근본으로(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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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3-11-09 09:52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앎. 안다는 것은 위와 아래를, 가장 높은 것에서 바닥에 이르기까지 아는 지식말합니다. 하느님은 세상 모든 것의 

만드시고, 그 신비를 아십니다. 

"누가 그분의 신비를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안다는 것은 뜻과 함께 그것의 사물과 존재의 뿌리까지 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을 '안다'했을 때,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것 모습과 함께 '마음'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합니다. 너, 상대를 깊이 아는 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어려움과 고통, 그 아픔을 알아주고 그것을 씻어주고 치유해주는 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앎은 근본을 아는 것이고, 본질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근본은 변하지 않으며,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겉의 표면, 

그 현상은 늘상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본은 늘  그대로 존재하며,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근본을 찾아갑니다.

"아는 이여! 근본을 아십시오. 앎을 지닌 이여! 그 본질에 항구하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은 근본이요, 본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땅을 적시어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 말씀을 아는 이는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용서. 용서라고 말할 때, 바로 용서해 주지 않습니다. 내게 잘못하고 죄를 짓고, 의롭지 않고 불의하게 대한 사람을 

그대로 용서해 주는 법이 없습니다. 잘못과 죄를 고백하고 더 이상 그 일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그의 개심을 

통하여 그를 용서합니다. 그가 선과 진리에 따라 살고자 할 때 용서합니다.

 

  그를 바로 용서하지 않는 것은 내가 용서하지 않으려고, 용서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의 용서가 아직도 그 용서의 

근본에 그 본질에 도달하지 않아서 입니다. 그가 용서의 근본에 도달한다면 그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입니다. 나도, 그도 용서의 근본과 본질에 도달하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노력합니다.

 

  용서는 나를 온전히 해방시키고 자유를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해결은 하느님께서 받아주시고, 그분께서 

감동하십니다.

  용서를 아는 이는 그 용서함에서 게으르거나 늦추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회개하고, 개심하도록 도와줍니다. 그가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으로 개심하고 변화될 때, 우리 모두가 기쁨과 찬미를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바닥을 아십시오. 용서의 깊은 속을 이해하십시오. 용서의 신비에 그 은혜에 따라 걸어가십시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허물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고, 잘못과 죄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그것의 

바닥을 보고 선과 정의로움으로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용서의 근본으로 나아갑니다.

 

  주님, 오늘 제 허물과 부끄러움을 보게 하소서. 죄와 잘못을 알고 바닥의 개심의 마음 갖게 하소서. 

그 근본에 이루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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