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생명을 위한(2023.11.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3-11-30 09:24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그것을 보는 이는 그 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불이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면 그것이 발등에 떨어지게 됩니다.  

  발 등에 불똥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이는 그것이 떨어진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어떤 이가 그 소리도 듣지 못하면 

그 사람은 그를 밀쳐냅니다. 넘어진 밀쳐진 사람은 자기를 민 사람에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밀친 이유가 

불똥이 그에게 떨어질 위험 때문이라는 것을 안 그 사람은 밀친 그에게 화를 낸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빕니다.

 

  우리가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고, 회개하면 용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그가 죄에서 벗어나고 용서를 

받아 생명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상대의 죄를 책하고, 악행을 꾸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그가 죄를 벗어나고 악행을 떨쳐버려서 

그것에서 탈출하고 구원을 받도록 함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는 그런 악한 자, 불의한 자이기에 그렇게 살다고 죽어 마땅해!" 

그런 짓 계속 해봐! 너는 잘 될 일 없어!  영원히 죽어봐!" 

 

  불의하고 악한 행위를 바꾸지 않는 이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은 그가 죽음과 파멸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무자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하면 그도 결국 하느님 심판 앞에서 

구원을 받아야 하는 가련한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그의 불의함, 악행을 바꾸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내가 심판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그의 악행까지도 그분께 유보해 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그가 죽을 죄를 지었을 지언정, 우리가 그의 죽음을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결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는 종국에 그도 하느님 앞에서 구원되기를 희망하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죄인을 꾸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를 꾸짖거나 강한 책임을 묻는 것도 

그를 살리는 일이고, 그가 하느님 앞에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그가 자기 죄를 알고 회개하며 돌아와서 나에게 용서를 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자기 죄악도 알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그리고 나에게 와서 용서를 청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그가 하느님 앞에서 받을 책임이고, 

나에게는 그의 죄과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나는 그의 죄와 잘못을 풀고 용서해 주기 위해서 노력했기에, 이미 나의 

용서의 의지와 노력에서 하느님께서 이미 나의 편이 되어주셨으며, 내게 당신의 은혜와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죄를 짓고 악행을 한 이. 그를 아직까지 용서하지 못했다면, 오늘 용서하면 됩니다. 아직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오늘부터 작은 기도를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기도는 그에 대해서 용서할 수 있는 희망을 

주시라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도록 기도할 수 있습니다. 지금 그의 악행과 죄과에 대해서 용서할 수 

없다하더라도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고통과 아픔, 좌절과 절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지금 용서의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 뿐입니다. 한편 우리가 용서의 마음을 주님께로 부터 받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주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점차 용서의 길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상대의 불의를 꾸짖고 죄를 책망하는 것은 그를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가 회개를 하고 죄를 

고백하며 돌아와 용서를 청하는 것은 그의 생명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용서를 향하여 용서의 길을 

걸어갑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습니다. 회개하면 용서합니다.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줍니다(루카 17,4).

 

  주님! 사람들이 죄와 악행에서 돌아서게 하소서. 어떤 때는 그를 꾸짖기도 책망하게 하소서. 

그가 하느님께 돌아와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게 하소서. 이 기도를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